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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비 오는 날의 꽃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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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나무 잎과 열매
잎이 아카시아를 닮은 낭아초
자귀나무 열매
낭아초꽃
자귀나무
아카시아꽃
노란 분꽃
아카시아꽃
노란 분꽃
달 1
두 가지 색이 함께 핀 분꽃
달 2

 

달 3

 

달 4

 

달 5
아카시아
달 6

폭염, 폭우, 코로나. 가뭄, 무더위로 전국이 비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블로그에 사진을 올린다는 것이 어쩐지 죄송스럽습니다.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어제 처음에는 영산강의 새벽하늘과 새벽달의 모습만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생각이 바뀌어 조금은 희망을 줄 수 있는 사진 몇 장 추가했지요.

블로그에 올릴 사진과 글은 밀려있습니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물난리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은데 관매도나, 유달산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마침내 목포에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새벽까지는 오지 않았는데 조금은 올 것 같습니다. 어제 살짝 내밀다 들어간 달을 보면서 비를 예상했습니다. 그동안 너무 가물었습니다. 적당히 내려야 할 건데 ‘적당히’가 문제입니다.

인간은 자연에 순응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환경을 파괴할 때 자연의 일부인 지구는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지구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고 꽃이 제철을 구분하기도 힘드나 봅니다.

어제 나불도에서 자귀나무 열매를 보았습니다. 장마가 시작될 때 핀다는 그 아름다운 자귀나무꽃이 탐스러운 열매로 변했습니다. 시간은 흐르는데 남쪽은 이제 장마가 시작되나 봅니다.

자귀나무는 정상입니다. 봄에 피는 아카시아꽃이 늦여름에 피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에는 한 그루에 두 가지 색깔이 핀 분꽃을 보았습니다. 그뿐이 아니라 꽃도 두 색깔이 섞여 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뭔가 불길하기도 합니다. 제가 남긴 사진을 먼 후손들이 보고서 “지구에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하는 것 아닐까요. 

자연을 따라야 합니다.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인간의 마음도 생각도 제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지구가 정상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이 정신 차려야 합니다.

고통을 함께 나누며 희망도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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