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수요일입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오늘은 음력으로 6월 15일입니다. 보름달이 뜨는 날이란 것까지는 아시겠죠. 그런데 오늘은 더 특별한 날입니다.
매년 음력 6월 15일을 유두절(流頭節)이라 부릅니다. ‘물맞이’라고도 부르는데 신라 때부터 전해 내려온 민족 고유의 풍습이 담긴 명절 중 하나입니다. 액을 떨치고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날입니다.
‘유두’란 말은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맑은 개울에서 원기가 가장 왕성한 곳으로 여겨지는 동쪽을 향해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 뒤 유두 음식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앞으로 전개될 무더위를 대비하는 우리 조상들의 슬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는 어젯밤 무안향교에 다녀왔습니다. 삭망일 제사에 참석하고 시루떡은 물론이거니와 소고기 육회, 병어회에 저녁을 먹었습니다. 틈틈이 밖에 나가 보름달에 가까운 달도 사진에 담았습니다.
저는 오늘을 기다려왔습니다. 날마다 달의 변화된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오늘 새벽의 달도 촬영했습니다. 아마도 오늘 저녁이 제대로 된 보름달이겠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룡나루에 다녀왔습니다. 어제와 또 다른 하늘의 모습에 혼자 감격하며 사진을 담았습니다. 오늘 올리는 사진은 어제와 오늘의 달 사진 한 컷씩, 그리고 주룡나루에서 바라본 어제와 오늘 새벽의 영산강 하늘입니다.
오늘 블로그 방문자 수가 17만을 돌파합니다. 그 기념으로 오늘 오후 블로그에 왜가리가 펼치는 생체역학의 결정판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어제 주룡나루에서 포착했던 행운의 사진입니다. 아마도 그런 사진은 앞으로도 담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 절정의 순간이 펼쳐지기 직전의 사진 한 컷 올립니다. 어떠한 장면이 전개될까요? 상상 그 이상의 현실을 공개하겠습니다.
새벽은 시원한 날씨입니다. 초가을 바람처럼 춥기까지도 합니다. 시원한 유두절 되세요! 물맞이도 하시고 체력도 보강하세요!
마지막 사진도 오늘 주룡나루에서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