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왔으나 날씨는 쌀쌀합니다. 봄을 사이에 두고 꽃샘추위와 봄꽃이 쟁탈전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아침과 저녁에는 아직도 외투 신세를 져야 할 날씨입니다.
지금 남녘에는 봄꽃이 만발합니다. 매화 향기 가득하고 산수유꽃과 진달래꽃도 활짝 이었습니다. 성질 급한 목련과 개나리도 앞을 다투어 꽃망울을 터트립니다.
어제 아파트 주위를 돌면서 봄꽃을 담았습니다. 우리 동네 부흥산에는 진달래꽃이 여기저기 예쁘게 피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꽃이 인간보다 봄을 더 빨리 알아봅니다. 우리는 꽃을 보고 봄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동백은 엄밀하게 겨울꽃입니다. 그러나 개화 기간이 길고, 종류도 다양해서 봄에 피는 동백꽃들이 더 많습니다. 오늘 올린 동백꽃은 멀리서 보면 장미꽃처럼 보입니다. 조금 특이해서 블로그에 함께 올립니다.
매화는 멀리서 봐도 예쁘고 확대해도 나름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남녘의 산과 뜰에서 전성기를 호가하고 있네요.
목련과 개나리는 때를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아직은 활짝 피지 못하고 꽃샘추위에 주춤주춤 눈치를 보며 하나둘 꽃망울을 엽니다.
진달래는 한국의 어떤 산에도 볼 수 있는 정겨운 꽃입니다. 남쪽에 먼저 피었지만, 여기도 양지바른 곳에만 보인답니다. 곧 북상하여 봄소식을 알리겠지요!
아 참!
부흥산에서 아지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동굴은 아니지만 눈비를 피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입니다. 여기서 영산강의 아름다운 일출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봄꽃과 함께 멋진 월요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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