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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새들도 생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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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彫刻, carving)은 나무나 돌, 금속 등을 깎거나 새겨서 입체적인 형상을 만드는 조형 미술입니다. 반대로 흙, 유토, 밀납 같이 부드러운 가소성이 있는 재료로 살을 붙여 형상을 만드는 조형 미술을 소조(塑造 modeling)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각과 소조의 기법을 합하여 만든 용어가 조소(彫塑, carving and modeling)이며 이를 통틀어 조형 예술(造形藝術, plastic arts)이라고 합니다.

 

조형 예술은 공간예술입니다. 물론 사진도 공간예술이지요.

반면 제 전공인 연극은 시간예술입니다. 무대라는 공간에서 배우들에 의해 예술 행위가 이루어지지만, 연극이 끝나면 작품 자체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연예술의 이런 한계가 아쉬워 사진을 찍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 사진예술의 공간성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창조 당시의 시간성이 발표와 보존이라는 공간성으로 연결되는 지점에서 매력을 느낍니다.

 

그러나 창조행위가 오늘, 이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예술의 현장성은 그 어떤 예술이 따라올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지자체들이 공연예술의 현장성에 주목하기를 바라면서 화제를 돌리겠습니다.

 

인터넷으로 피다이의 작품을 보면서 그의 디테일에 감탄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작품 속의 등장인물에 인간 정신의 생활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아니라도 그 대상(물체)에 혼이 보아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법학을 전공한 피다이의 한계인가요? 최소한 그가 스타니스랍스키의 저서들을 읽어만 봐도 그의 작품세계는 달라지리라 믿습니다. 그 작은 연필심에 그걸 어떻게 표현하느냐고 반문하시는 분이 계시겠지요.

 

간단합니다.

연작을 만들면 됩니다. 이야기가 있는 시리즈물을 제작하면 됩니다.

 

오늘 소개하는 작품들이 우리나라 화가들이나 다른 예술가들에게 작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예술작품이든 작품 속에는 정신이 존재해야 합니다. 소재가 동물이나 식물이라도 의인화된 정신과 정서, 심리가 있어야 합니다.

 

같은 영산강이지만 색감이 다릅니다. 촬영 시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날씨에 따라, 해의 위치에 따라, 바람에 따라 강물의 색깔은 변화합니다.

 

가마우지의 마음이 보이나요?

상상력 동원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보세요!

의인화된 가마우지의 심정으로 일기도 써보세요.

 

내가 만약 가마우지라면?

가마우지로 환생한 전생의 마한(馬韓) 왕자라면?

 

이 땅의 예술가들이 인간 영혼의 생활이 보이는 작품을 창조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땅의 청소년들이 인간 정신의 생활이 보이는 작품에 심취했으면 졸겠습니다.

 

예술 행위의 모든 기교는 정신 속에 숨어야 한다!

저의 생각입니다.

 

오늘도 뜻깊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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