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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는 더 기승을 부리는데
여기저기 모임은 많습니다.
어제 대학원 종강을 했습니다.
유학생들은 고국으로 돌아갔고
한국 원생들과 저녁을 함께했습니다.
세월이 빠릅니다.
엊그제 개강을 했는데
벌써 한 학기가 지났네요.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했는지 자문해 봅니다.
스스로는 많은 것을
새롭게 느낀 한해였다고 하지만,
항상 아쉬움을 동반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차 몇 대 지나가지 않는 영산강 강변도로를
아내와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1년을 보냈습니다.
영산강의 역사를 공부하며
선조들의 숨결을 흠뻑 느낀 한해였습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기 전에
밀린 일들을 정리해야 하겠습니다.
어제 대학원생 한 명이
계절에 한 번씩 새 옷을 장만하며,
그것은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했습니다.
신선한 충격입니다.
더 많은 독서와 사고와 성찰로 내면을 쌓고
의상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내면에 대한 투자가
나에 대한 공부라면
외면에 대한 투자는
만나는 분에 대한 배려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 60여 년을 나에게 헌신해 온
내 몸에 고마움을 느끼며
내 몸에 더 많은 것을 투자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지금부터요.
11월의 마지막 주말
고향의 그제 석양으로 대신합니다.
소중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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