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부터 목포문학관, 무안군오승우미술관, 청계면 월선리 예술촌, 일로읍 55아트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제 고향 목포와 무안이 문화와 예술의 고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문화공간이 하나하나 늘어나고 문화예술인들이 무안군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먼저 문화패들과 어제 방문한 무안군오승우미술관과 작품을 소개하겠습니다.
원로 서양화가이자 예술원 회원인 오승우 화백이 자신의 작품 ‘십장생도’를 비롯한 178점을 기증하고 무안군이 53억을 들여 건물을 짓고 2011년 개관했습니다.
삼향읍 왕산리 초의선사 유적지 아래에 건립된 이 미술관은 시골에서는 드물게 전문인 관장과 학예사를 두고 열린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제 고향에 이렇게 훌륭한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문제는 관람객이 많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이름있는 작가들의 기획전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 관람객은 우리 '문화패' 일행뿐이었습니다.
초의선사 유적지와 미술관이 연계하여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찾아야 합니다. 유적지와 미술관이 따로 놀면 둘 다 망합니다.
피카소 작품은 몰라도 이런 시골에 작품 감상하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이 얼마나 될까요? 왕산마을 자체를 예술인촌으로 만들거나, 세계적인 국내외 작가들을 초청하여 봉수산과 초의선사 유적지를 대상으로 작품을 만들고 그걸 전시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돈이 문제라고요?
대학과 문화재단,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면 큰 부담 없이 세계적인 작가들을 초청할 수 있습니다. 남도의 매력적인 섬과 바다와 강과 산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 그들은 단기 초청하여 작품을 만들고 대학에서 특강을 하는 프로그램을 상상해 봅니다.
내 고향 미술관이
향토 작가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더 큰 시야로 눈을 돌려 미래지향의 문화공간으로 발전되길 기대해 봅니다.
제 주위의 문화패들은 곧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멋진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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