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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 초(抄)
중국의 후베이성(湖北省)에는 적벽산(赤壁山)이 있다.
이 산 이외에도 두 곳에 적벽(赤壁)이 있다.
화순에도 적벽이 있다.
기묘사화로 유배를 온 신재(新齋) 최산두(崔山斗)가 깎아지른 절벽을 보고 중국의 '적벽'과 버금간다고 하여 지은 이름이다.
방랑시인 김삿갓(金炳淵)은 적벽에서 생을 마감했다.
무등산이 높다더니 소나무 아래 있고
적벽강이 깊다더니 모래 위 물이더라.
무등산고송하재(無等山高松下在)
적벽강심소상류(赤壁江深沙上流)
송정순(宋廷筍)은 이곳에 터를 잡고 강가에 정자를 지어 요양소로 삼았다.
후사가 없어 강정(江亭)과 주위의 전답 그리고 종까지 외손인 나무송(羅茂松), 나무춘(羅茂春) 형제에게 물려주었다. 처음에 ‘창랑정((滄浪亭)’이라 하였다가 후에 외조부의 호를 따서 ‘물염정(勿染亭)’이라 하였다.
물염(勿染). 물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룡에 적벽이 있다.
소포(나덕명)는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내려와 정자를 짓고, 자연과 벗 삼아 생을 마감하였다.
주룡 적벽(住龍赤壁)은 부활 되어야 한다.
적벽정(赤壁亭), 와룡정(臥龍亭)도 그 자리에 다시 세워져야 한다.
2021. 9. 15 오후
* ‘주룡 적벽’의 풍광과 신비를 담은 사진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오늘 새벽과 아침의 행운을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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