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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키열전

에피소드 8. 탈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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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8.

                                   탈출 그리고...

 

 

       형체만 알 수 있는 어둠.

       원숭이들이 가면을 쓰고 도망치고 있다.

 

       무대 우측에서 좌측으로 뛰어간다.

       다시 좌측에서 우측으로 뛰어간다.

       다시 우측에서 나오는데,

      

       총소리.

       쓰러지는 버질.

 

       총소리.

       쓰러지는 손오공.

 

       총소리.

       쓰러지는 하누만.

 

       정적.

       연이은 다섯 발의 총소리.

 

        정적.

        어둠 속에서 아나운서의 멘트가 흘러나온다.

 

아나운서: 방금 들어온 뉴스속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저녁 9시경 <멍키 플레이스> 서커스 단장 왕 갑(王甲) 씨가 살해되었으며, 살해 현장에 있던 고릴라 한 마리는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되었습니다. 한편 이름이 밝혀지지 않는 서커스 여자 단원과 다섯 마리의 원숭이를 쫒고 있는 경찰은 원숭이 세 마리를 살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달아난 원숭이는 두 마리의 침팬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커스 단장의 살해 사건과 관련, 경찰은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달아난 여자 서커스 단원을 찾고 있습니다.

 

        다시 울리는 총소리.

        개짓는 소리.

       원숭이들의 괴성.

       음악과 함께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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