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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6.
구타(毆打)
어둠 속에서 북소리.
조명 들어오면,
무대 앞쪽에 세 명의 배우가 지친 몸으로 서있다.
그 뒤로 세 명의 배우가 죽비를 들고 있다.
배우4의 머리에는 나치즘을 상징하는 ‘卍’의 표시가 있는 띠가 동여매어 있다.
배우5의 머리에는 군국주의를 상직하는 ‘태양’ 마크가 있는 띠가 보인다.
배우6의 머리에는 물질만능주의를 상징하는 ‘$’자가 보이는 띠가 동여매여 있다.
그들이 죽비를 이용하여 리드미컬한 타악을 연주한다.
배우1,2,3은 배우4,5,6의 구타와 난타에 따라 다양한 표정과 동작으로 희생자들의 아픔과 고뇌를 표현한다.
절정에 달하는 난타 연주.
타악은 위선, 협박, 구속, 환희, 광란의 단계를 거쳐 을(乙)을 노예화하고 구타하는 갑(甲)을 상징하는 음악과 원숭이들의 표정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이 장면은 연극이 단순한 원숭이와 인간의 관계가 아닌 지배자(갑)와 피지배자(을)의 얘기임을 관객들은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구타가 절정에 달하면 암전.
단말마의 신음.
음악 10 / 난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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