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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뿌리를 찾아서

무안공의 조부 나성군(羅城君) 무안공 자강 할아버지의 기사가 신문에 또 실렸다. 이번에는 무안향토문화연구소장 박관서 작가의 전남일보 칼럼을 통해서다. 우연의 일치인지 삼향 하늘에 쌍무지개까지 뜨는 걸 보니 ‘삼향 프로젝트’에 서광이 비친다. 이제 무안공 자강 할아버지의 선대를 소개할 시기가 되었다. 부친 녹사공(나집, 羅諿)은 이미 소개하였으니, 오늘은 무안공의 조부 나성군(羅城君) 나공언(羅公彦, 1346~?)을 소개한다. 나주나씨 직장공파 7세조 나성군의 이름은 공언(公彦)이며 자(字)는 중현(仲賢)이고 호(號)는 저헌(樗軒)이다. 공은 사온서직장(司醞署直長)을 지낸 분파조 원(源)의 손자이며, 공조전서(工曹典書) 겸 양광도(楊廣道) 순무사(巡撫使)를 지낸 자헌대부(資憲大夫) 진(璡)의 아들이시다. 고려말 명현(名賢) 금성인(錦城.. 더보기
가을에 핀 홍매화 요즘 제 주위에서 참 신기한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봄에 피는 꽃들이 가을에 피니 말이죠. 물론 여름에 피던 금계국이나 기생초들이 지금도 남아 있지요. 그런데 과실나무에서 가을에 꽃이 피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명자나무꽃은 목포 집 근처에서 날마다 봅니다. 사람들 눈에는 잘 띄지 않는데 제 눈에는 보이네요. 모과나무의 꽃인데, 야생 모과나무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개모과나무’라고 들었는데, 크기만 작지, 영락없는 모과 열매가 열였네요. 빨간 꽃이 앙증맞게 예뻐 가슴에 담았습니다. 두 번째 소개하는 꽃은 매화인지, 이화(梨花)인지 검색할 수 없네요. 매화 같은데 줄기에 가시가 없고, 배꽃 같은데 줄기가 가늘고 깁니다. 몽탄 근처의 영산강 강변에서 봤는데, 위험해서 근접 촬영이나 검색을 할 수 없었네요. 아.. 더보기
금호사(錦湖祠)를 아시나요? 금호사(錦湖祠)는 전라남도 나주시 남내동 4-2에 있는 사당(祠堂)으로 금호(錦湖) 나사침(羅士沈)을 비롯한 그의 여섯 아들의 신위(神位)를 모신 사우(祠宇)다. 나주시는, 금호사에 배향된 인물의 행적이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금호사를 2018년 3월 27일 나주시의 향토문화유산 제47호로 지정하였다. 금호사의 배향 인물 7인은 기묘사화, 기축옥사,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 등 조선 역사의 변곡점에서 서 있다. 그들은 굳건한 선비정신과 충효를 바탕으로 가문과 나라를 지키며 호남(湖南) 사림(士林)의 표상(表象)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금호공과 그의 여섯 아들의 행적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니 여기서는 생략한다. 다만 가선대부(嘉善大夫) 공조참판(工曹參判) 겸(兼 ) 예문관 제.. 더보기
삼강문을 아시나요? 마침내 나주나씨 삼강문(三綱門)을 소개할 시점이 되었다. 이 삼강문을 통해 일로 주룡에 잠들어 계신 분들의 정신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삼강문은 유교 도덕(儒敎道德)의 핵심인 삼강오륜(三綱五倫)에서 따 온 말로서, 본시 충신, 효자, 열녀를 기리기 위해 세운 정려(旌閭)이며, 충효열의 표상(表象)이다. 삼강문은 고귀한 삶을 살다 가신 분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다. 나씨 삼강문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91호로 지정되어 있다. 나씨 삼강문은 두 곳에 있다. 하나는 나주시 남내동 15번지에, 또 하나는 나주시 반남면 대안리에 건립되어 있다. 나는 내 조상들의 삶의 흔적이 응축되고 정신세계의 정수(精髓)라 할 수 있는 이 삼강문의 소개를 직접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 더보기
주룡의 역사 1 - 무안공(務安公) 나자강(羅自康) 주룡의 역사 (1) - 무안공 나자강  “조상의 역사를 잊은 씨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러한 일념으로 나의 뿌리를 찾아 호남의 산천을 구석구석 누비고 있다. 광주에 거주할 때는 나주를 집중적으로 다녔다. 목포에 내려오면서 나는 ‘주룡나루’가 있는 무안군 일로읍에 전력을 쏟고 있다. 아니 이곳이 가까운 연유로 목포에 내려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무안군의 역사는 무안공(務安公) 나자강(羅自康)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를 왜 무안공이라고 할까?그리고 일로 지명의 역사를 소개한다. 무안공은 이조 태종(太宗) 때에 문과에 급제하여 통헌대부(通憲大夫)로 무안현감(務安縣監)과 의주부윤(義州府尹)을 역임하였다. 초대 무안현감과 공석(空席)인 나주목사(羅州牧使)를 권섭(權攝)하며 나주의 서쪽 강변에 집터(家基)를 정하여.. 더보기
조상의 역사를 잊은 씨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견(異見)은 있지만, 이 말은 단재(丹齋) 신채호 선생의 모토임에 틀림이 없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로부터 연유되었는가?  내 조상들은 역사 속에서 어떻게 활동했으며, 이 시대에 무엇을 남기고 있는가?  내 조상들의 흔적들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나는 내 몸에 흐르는 피와 DNA의 근원을 찾기 위해 오래전부터 조상의 역사 연구와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 ‘나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카테고리는 그 공부와 현장 탐방의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나의 뿌리를 찾아서’를 시작하기에 앞서 성씨의 기원과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여러 서적과 자료에서 참고했지만, 나문족보편람(羅門族譜便覽)>과 나문실록(羅門實錄)>에서 크게 도움을 받았다.   ‘성(..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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