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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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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무안 식영정 앞

영산강 강변도로를 타고
나주에 다녀왔다.

식영정 앞 강변에
코스모스가 꽃을 피웠다.

5월에
코스모스를 보다니...

나주 사랑채에서
직장공파종회 신임 이사들의 상견례가 있었다.

회의가 끝나고
로드 매니저를 기다리는 동안
나주노인당에 잠시 들렀다.

수령 400년의 노거수
소나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김새가
기품이 있고 예술 자체다.

금성관  
팽나무 밑에서
잠시 쉬다가 한수제로 방향을 잡았다.

경현마을을 품고 있는  
한수제 주위는
나무 그늘이 많다.

벚나무 그늘 밑의
야외용 침대에 누워 푸른 하늘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월정봉 입구에서
향기 그윽한 마삭줄과
색깔이 예쁜 달맞이꽃을 담았다.

마삭줄은
나주나씨 작전공파의 지파인
송도공파의 세장산에서 발견하였고

달맞이꽃은
김해김씨의 세장산에서 보았다.

한수제에서
보산동 도선산에 이르는 길은
온통 단풍나무 길이다.

그렇게 시원한 길은
처음이다.

3Km의 긴 길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걸었다.

시조님을 비롯한 선조님들의 유택이
왕릉처럼 웅장하게 즐비한
도선산이 그렇게 가까이 있다니...

국도 1호선을 타고
자동차로 가는 길밖에 몰랐는데
이렇게 훌륭한 산책길이 있다니...
  
기묘한 일이다.

선조님들의  
부르심이 있었을까?

로드 매니저와 나는
세상에서 제일 시원하고
가장 아름다운 산책길을
그렇게 걷게 되었던 것이다.

예정에 없던.

가는 길에  
다람쥐도 보았다.

어느 사이
익숙한 장소가 보인다.

가장 윗쪽의
시조단에 오른다.

묘역 전체에
엉겅퀴꽃이 많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저 산들은
어디쯤일까?

선조님들을
여기서 다 소개할 수는 없다.

도선산에서
아랫쪽에 있는 한 분만 소개하겠다.

금사정과  
500년 수령의 동백나무를 기억하는가?

그 주인공인
승지공 나일손 선조님의 묘비석이다.

2026. 05. 29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수제에서 떡재를 넘어
보산동에 이르는 단풍나무 그늘길.

강추입니다.

여러가지 상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을 맞이하였습니다.

2026. 0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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