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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고

디기탈리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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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엑스포공원

언젠가 보았는데
다시 만나면 반가운 사람이 있다.

꽃도 마찬가지다.

함평 엑스포공원에서  
만났던 꽃 중의 하나인 디기탈리스는     
긴 꽃대에 종 모양의 꽃이 대롱대롱 핀다.

꽃 모양과 색깔이
어찌나 화려한지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내 기억의 정원에서
그들을 소환한다.

무안 남악수변공원

디기탈리스를
처음으로 만났던 곳은
내 고향의 남악수변공원이다.

첫사랑의 소녀처럼
사진만 보아도 가슴이 설레인다.

특히
지게의 바작 맨 위에 핀 사진은
내가 아끼는 작품의 하나이다.

미국 루비 비치

첫사랑  
디기탈리스를 두 번째 본 곳은
미국 워싱톤 주에 있는 루비 비치이다.

바쁜 일정으로
잠시 머물렀던 아름다운 해변이다.

워싱턴 주에  
다시 간다면  
꼭 1박을 하고 싶은 곳
루비 바치의 디기탈리스를 다시 부른다.

루비 해변가
크레센트 호수

미국에서
첫사랑  
디기탈리스를 또 보았다.

호숫가였다.

그렇게 아름다운 호수가 있을까.
크레센트 호수

호숫가의 새벽에 홀로 만났던
디기틸리스는  
많이 피지도 않았고 화려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스포 공원의 디기탈리스보다 기억이 더 새롭다.

느낌의 세계에서는
양이 질을 능가할 수는 없는 것일까.

호숫가의 디기탈리스
함평 엑스포 공원

함평  
엑스포 공원에서 디기탈리스를 또 만났다.

첫사랑의
반가움이 밀려온다.

몸은  
함평에 존재하면서도

의식은  
미국의 해변과 호숫가로 떠나고 있다.

아니  
어쩌면
디기탈리스를 처음 본
남악수변공원을 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쩐 일인지
지금은
내 고향에서 디기탈리스 볼 수가 없다.

첫사랑은
가슴에 묻어두는 것일까?

남악수변공원
루비 해변가
크레센트 호숫가
함평 엑스포 공원
루비 해변가
함평
무안
루비 해변가
함평
무안
루비 해변가
함평
루비 해변가
무안 남악수변공원
함평 엑스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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