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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고

천하제일춘(天下第一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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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가(獻花歌)
 
자줏빛 바위 가에
암소 잡은 손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겠나이다

<헌화가>는
신라 성덕왕 때
소를 끌고 가던 노인이
아름다운 수로 부인에게
절벽 위의 꽃을 꺾어 바치며
사랑과 헌신을 노래한 4구체 향가 작품이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꽃은
수로 부인의 미모와 이상적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지금까지 이 꽃을 
'철쭉꽃'이라고 해석해 왔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노인이 위험을 무릅쓰고
절벽 위에서 꺾어 수로 부인에게 바친 꽃은 
'진달래꽃'이다.
 
예쁜 진달래꽃은
꼭 위험한 절벽 근처에서 핀다.

<헌화가>에서
노옹이 꽃 한 다발을 바쳤다면 
나는 여러분에게 
진달래꽃이 만발한 바위산을 통째로 바친다.
 
그러한 의미에서
<천하제일춘(天下第一春)>은
헌산도(獻山圖)인 셈이다.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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