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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고

을사 8화도(乙巳八花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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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오늘은  
청명(淸明)이다.

인간의 입이
꽃처럼 아름다워지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꽃을 올린다.

여덟 종류의 꽃을
선택한 것은 의도적이다.

그러나
꽃의 색깔은 고려하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꽃은 스스로의 색깔이 있다.  

제발
꽃의 색깔을 두고
시비를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많은 꽃들이 피고 진다.

지구의 한 구석에서  
아무도 모르게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그들을 주목한다.

오늘
세계의 눈길이 한 곳에 쏠릴 예정이다.  

그곳에도
아름다운 꽃들이 피었으면 좋겠다.
 
안국동(安國洞)이 중심을 잡아야
안국(安國)이 된다.

그들의 '투화(投花)'에  
승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색깔론으로
더 이상 사람들이 분열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인간의 입이
꽃처럼 아름다운 내일을 끔꾼다.
 
- 청명지일(淸明之日) 자정에 -

홍매화
제비꽃
명자꽃
목련
진달래꽃
광대나물꽃
춘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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