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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불이 타고 있다.
진달래도 타고 있다.
미처
피지 못한 진달래 꽃망울도 다 탔다.
오직
한때를 위하여
추운 겨울을 이겨낸 산꽃들의 꿈을
산불은
깡그리 태웠다.
어디
진달레꽃
그대들 종속(種屬)
하나뿐이겠는가.
그러니
슬퍼하지 마라.
네가
산불을 끌 수는 없다.
그러나
산불로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위안이 될 수는 있다.
너는
다른 생각하지 마
오늘은.
오늘은
슬픈 중생들을 위해
활짝 핀 모습으로 웃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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