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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고

산불과 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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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부흥산

산에
불이 타고 있다.

진달래도 타고 있다.
미처
피지 못한 진달래 꽃망울도 다 탔다.

오직
한때를 위하여
추운 겨울을 이겨낸 산꽃들의 꿈을
산불은
깡그리 태웠다.

어디
진달레꽃
그대들 종속(種屬)
하나뿐이겠는가.

그러니
슬퍼하지 마라.

네가
산불을 끌 수는 없다.

그러나
산불로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위안이 될 수는 있다.

너는
다른 생각하지 마
오늘은.

오늘은
슬픈 중생들을 위해
활짝 핀 모습으로 웃어 봐.

목포 초당산
2025. 3. 22
부흥산
초당산
부흥산
부흥산
부흥산
부흥산
부흥산
부흥산
부흥산
남악 오룡산
부흥산 암와대와 진달래꽃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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