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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꽃은
자신의 색깔이 있다.
어제
하늘빛수목원에서
붉고 붉은
적매화(赤梅花)를 만났다.
인간도
누구에게나
스스로의 색깔이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색깔을 잃어가고 있다.
수의(壽衣) 입은 고인을 마지못해 위로하는
영안실의 조화(弔花)처럼
똑같은 색깔로...






소풍 끝나는 날이
봄이면 좋겠다.
누군가가
내 사진 앞에
붉은 매화 한 송이 바칠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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