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일출과 문화도시

 

 
15년만에 한국을 찾아온 딸과 아내를 서울에 남겨두고 홀로 목포에 내려온 연유가 있다.  딸과 아내가 목포에 내려올 수 없는 사연과 내가 서울에 머무를 수 없는 까닭이 있었던 것이다.

목포는 문체부가 지정한 문화도시다.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5년간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지원금을 받는다.

어제는 목포시 문화도시위원회 회의가 있었다. 그 시간 딸은 서울의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돌아온 날 저녁부터 지난 4일동안  공연과 영화를 보고 평가를 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정부비와 도비 그리고 시비로 지원된 돈이 작품 제작에 투입되어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되었는가?  또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작품인가?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고 있는가?  

지역의 문화와 예술인에 애정을 갖고 냉정하게 평가를 하였다. 최저임금비도 받지 못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예술인에게 연민과 격려의 박수를 동시에 보낸다.

할 이야기가 많다.  분명한 것은 문화도시 목포의 가능성을 보았다는 점이다.

아직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문화예술인들이 작품에 전념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 조성은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이다.

작품이 끝나도 대본을 다시 보는 연극인들을 기다린다. 그래야 돈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탄생된다. 치열한 프로정신이 요긴한 시대다.

문화도시는 문화시민이 만든다. 주위 사람의 문화의식을 고양시키는 작업도 중요하다.  

문화 친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문화 친족이 늘었으면 좋겠다. 고향에 살고 있는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오늘만 지나면 아내와 딸이 목포에 온다.  평생 처음 있는 일이다. 당분간은 가족에게 내 모든 일정을 맡길 생각이다.

 
아름다운 영산강의 일출 광경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올립니다.

함께하는
성탄절 소망합니다.

 

 

 

 

 

 

 

 

 

 

 

 

 

 

 

 

 

 

유달산에는 털머위가 꽃을 피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