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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제망매도(祭亡妹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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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망매도(祭亡妹圖) 1

서울로 가는 길에
고향의 참사를
전해들었다.

갑진년 끝자락에
누이를 잃은 친구에게
슬픔을 함께 나누며

누이의 영전 앞에
이 사진을 바친다.

월명사(月明師)의 시(詩)가
절망에 빠진
우리 국민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간절하게 소망하며.

이겨내자
이겨내자

- 한강가에서 -

제망매도(祭亡妹圖) 2

제망매가
(祭亡妹歌)

월명사(月明師)

생사 길은
여기 있음에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같은 나뭇가지에 나고서도
가는 곳을 모르겠구나
아아, 극락세계에서 만날 나는
도를 닦으며 기다리겠노라.


* 느낌이 이상하여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누이와 매형의 슬픈 소식...

그날 석양
하늘에 나타난  우리들의 누이.

작품
'제망매도(祭亡妹圖)'는
그렇게 턴생했습니다.

새해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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