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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튜드가 있는 미술관

그날 새벽 그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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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란

 

오늘도
새벽은 밝아온다.

그 바닷가에도
새벽이 밝아온다.

오늘은
그날이 아니다.

물론
내일도 그날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 바닷가에 새벽이 밝아온다.

그리고
내일도 밝아올 것이다.

2. 수련
3. 모란
4. 수련
5. 모란
6. 장미
7. 붉은병꽃나무 꽃
8. 수련
9. 붓꽃
10. 모란
11. 모란
12. 장미
13. 장미
14. 찔레꽃
15. 작약
16. 꽃창포

 
어제의 꽃이름을
그날의 새벽에 대신 달았다.

이름 없는
'순간'을 꽃으로 불러본다.

새벽도
'꽃'이 아니런가.
 
* 모든 순간,
모든 존재의 아름다움을 말하고 싶었다.

17.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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