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하던 날
아파트 앞 옥암수변공원에서 고라니를 카메라에 담았다.
옥암수변공원에는 약 6만 평의 공터가 있다.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예정 부지로 오랫동안 놀고 있는 땅이다.
방치되어 있지만 계절마다 예쁜 꽃이 스스로 핀다. 유채꽃. 기생초, 금계국, 코스모스 ...
그러던 어느날 전국체전 선수단 주차장으로 이용하려고 절반을 밀어버렸다. 계속 지켜보았지만 주차 기능은 못하고 공허한 빈 터로 그대로 남아 있다.
주위에 유채꽃이 피어 있어 고라니가 자주 나타난다. 어찌나 눈치가 빠른지 카메라에 제대로 담기가 어렵다.
마침내 촬영에 성공했다. 고라니가 도시에 나타난 그날 나는 산으로 갔다.
주작산에 세 번째 오른다. 이번에는 해남군 오소재 쉼터에서 출발하는 코스였다.
오르고 올라도 암능의 연속이다. 불과 며칠전에는 진달래꽃이 만발했는데 꽃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약 3.5Km의 봉우리까지만 다녀왔다. 지난 번 강진 주작산 휴양림에서 출발하여 도착한 지점이다.
사진은 원래의 위치로 내려오면서 촬영한 풍광을 중심으로 올린다. 오르면서 촬영한 사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 일몰 사진을 촬영하자 휴대폰이 스스로 꺼졌다. 카톡이 어찌나 많이 오는지 배터리가 다 소진된 것이다.
초승달은 차에서 충전한 후 영암 근처에서 담았다. 그 후 초승달은 구름에 가렸는지 내 눈에 보이지 않았다.
돌산을 기어오르는 묘미가 있다. 아내가 나를 주작산 날다람쥐라고 부른다. 진달래꽃이 다시 피는 내년에는 덕룡산에 도전할 생각이다.
진달래꽃이 지고 있다. 남긴 사진들은 선별하여 적당한 기회에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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