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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의 노래

한가위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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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9. 29 저녁 6시 39분

기억에 없습니다. 이렇게 심한 몸살기는 처음입니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관절이란 관절에는 통증이 심합니다.

전화나 카톡도 받지 않고 쉬었습니다. 쌍화탕 하나로 버티며 호전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6.25때 돌아가신 백부님과 공무원 출신의 숙부님, 그리고 두 숙모님이 샘골 선산에 유거하십니다.

다른 선조님들의 성묘는 이번 추석에 생략합니다. 평소에 자주 찾아뵙기 때문입니다.

한가위 보름달을 담기 위해서 양을산, 유달산을 거쳐 목포진역사공원까지 돌고 돌았습니다. 결국  갓바위 위쪽 입암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보름달을 기다렸습니다.

가을 모기가 독합니다. 언제 물었는지 어딘가에 가려움이 느껴집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갓바위 쪽에서는 보름달을 담지 못했습니다.  구름에 가려 보일듯 말듯하더니 결국 자취조차 없어졌습니다.

평화광장을 거쳐 초당산 주위에 왔을 때 보름달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구름 속의 보름달은 그다지 아름답지 못합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마침내 보름달을 담았습니다.  불과  몇 분 사이에 촬영할 수 있는 행운이었습니다.

자정 무렵 집안에서 몇 컷 더 담았습니다. 아직도 정상이지 못한 내 몸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이곳 남녘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또 다른 보름달을 담을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보름달을 담을 수 있어서.  

다시 잠자리에 들어야 하겠습니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합니다. 이번 몸살감기의 교훈입니다.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습니다. 빗길 안전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뜻깊은 명절, 멋진 연휴 되세요.

7시 30분
7시 39분
10시 59분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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