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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눈 - 동백 - 영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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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 컷 올립니다.

글과 사진, 아침에  보완, 정리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새벽 3시쯤

그렇게 올리고서 잠을 청했다.

그때까지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올 겨울 들어

목포에 다섯 번째 눈이 내린다.

 

눈은 양날의 칼이란 속성을 갖고 있다.

아름다움과 미끄러움이다.

 

눈의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올린다.

 

눈이 내린 다음 날

나불도의 평온한 모습이다.

나불도에는 한옥호텔이 하나 있다.

영산재(榮山齋) 호텔이다.

 

오늘은

영산재와 눈의 만남을 다룬다.

영산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정원을 갖고 있는 호텔이다.

그 정원에 예쁜 나무들이 많다.

 

은목서가 예술이다.

소나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영산재 지붕 위에 쌓인 눈이 정겹다.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은 숨어 있다. 

영산재 뒤쪽에 가면  애기동백이 환상적이다..

 

애기동백이 눈속에서 예쁘게 피었다.

몇 그루  아니지만 눈과의 조화가 예술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지붕 위에 쌓인 눈이 녹는다. 

 

처마에 고드름이 열렸다.

눈의 새로운 변신이 시작된다.

 

어린 시절

고드름을 먹기도 했고

칼 싸움을 하기도 했다.

 

현대인들은

우리들은

지금 

 

고드름을 볼 일이 별로 없다.

칼 싸움을 할 친구도 없고

먹을 수 있는 고드름도 없다.

 

나불도에는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있다.

 

오늘은

구슬나무도 예술이다.

 

노랗게 익은

구슬나무 열매.

 

이름 모를 새 한 마리가 날아와 구슬나무 가지에 앉는다.

그 열매의 맛을 잊지 못해.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고향 당산나무 옆의 구슬나무를.

 

구슬나무 열매 맛은 내 입가를 맴돌고 있는데

내 고향 유교리 당산나무 옆의 구슬나무는 간 곳이 없다.

 

2022년 12월19일

 

어제 고향을 다녀왔다.

내가 태어난 고향 유교리 815

 

내가 태어난

그 집의 그 방에서 사촌 형의 김장을 도왔다. 

 

2022년 12월 21일

나불도의 눈은

아름다움을 넘어

내 의식의 강을  흐르는 돛단배였다.

 

겨울 날씨가 매섭습니다.

고향의 온기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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