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적벽(和順赤壁)은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에 있는 기암절벽을 말한다. 1979년 전라남도의 기념물 제60호로 지정되었다가, 2017년 대한민국의 명승 제112호로 승격되었다.
조선 중종 때의 선비인 신재 최산두(崔山斗, 1482년 ~ 1536년)가 소동파의 '적벽부'에서 이름을 따서 '적벽'이라 부르게 되었다. 동복천(同福川)의 상류인 창랑천(滄浪川) 유역과 무등산에서 발원한 영신천(靈神川)이 합류되어 태고의 절벽을 스치며, 강의 유역에는 약 7km에 걸쳐 크고 작은 수려한 절벽이 경관을 이루고 있다.
화순적벽은 많은 풍류 시인, 묵객들이 이곳에 들러 아름다움을 찬양했다. 노루목, 물염, 보산, 창랑적벽들이 크게 알려져 있다.
이서적벽(二西赤壁)은 장항적벽, 일명 '노루목적벽'이라고도 부른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웅장함 때문에 동복댐의 건설로 수몰되기 전까지도, 지금도 화순적벽을 대표한다.
물염적벽(勿染赤壁)은 규모나 주위 경관이 노루목적벽에 미치지 못하나 언덕 위에 물염(勿染) 송정순(宋庭筍)이 ‘티끌 세상에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세운 물염정(勿染亭)이라는 정자가 있어 유명하다. 또 방랑시인 김병연(金炳淵, 김삿갓)이 최후를 마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보산적벽(寶山赤壁)은 규모는 작으나 경치는 아름답다. 1982년부터 1985년에 걸쳐 상수도용의 동복댐을 만든 뒤 절벽의 일부가 수몰되어 가까이 볼 수 없게 되었다.
창랑적벽은 동쪽의 창랑리에서 바라보면 웅장한 느낌을 준다. 잔잔한 강 위로 화순적벽의 바위 빛이 서로 교차 되어 투영되는 광경은 마치 푸른 비단 폭에 동양화를 그려 놓은 것 같다고 한다.
이서적벽을 제외한 다른 적벽은 현재 이러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 산은 물을 품어야 하고 물은 산을 품어야 한다는 말이 절실하다. 물이 말라 ‘천하제일경’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오늘은 버스 투어로 갔던 장항적벽의 풍광을 소개한다. 올해는 더 이상 이 풍광을 볼 수 없다. 버스투어가 끝났기 때문이다.
물의 절실함이 하늘과 통했나 보다. 이곳 목포도 비가 내리고 있다. 그러나 가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비가 많이 내렸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천하제일경’ 화순적벽의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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