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화요일입니다.
새벽하늘의 달을 보니 추석이 한참 지났네요. 시간이 빠릅니다.
어제 오후에 올리고 싶었던 블로그 사진입니다. 어제는 4개의 미팅 일정에 쫓겨 블로그를 올릴 경황이 없었습니다. 목포에서 광주송정역, 광주시의회 의장 면담, 운암동 점심, 전남대 총장 방문, 광주시청 방문, 서울 손님 광주송정역 전송, 금호사 방문, 종친회 만찬, 목포 도착으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어제 올리지 못한 가을의 정취 올립니다. 영광 불갑사 앞 동네에 고등학교 동창 세 친구가 삽니다. 집들을 예쁘게 지어놓고 성기는 농사, 주하는 양봉, 경진이는 목공을 하며 인생 2모작을 합니다.
평생 상사화 못 보는 사람이 많은데 가을마다 꽃무릇 속에서 살아가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영광 불갑사 가는 길은 온통 상사화 꽃길입니다. 노랗게 벼가 익어가는 들녘의 논길에도 상사화가 필 정도입니다.
양봉을 주로 하는 주하는 중학교까지 동창입니다. 철도청을 정년퇴직한 경진이는 주하의 소개로 영광에 집 짓고 벌도 키우고 사회봉사도 하면서 취미인 목공예를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방까지 짓고 그길로 나아가려 합니다. 올린 사진은 친구가 만든 작품입니다.
친구들이 급하게 몇 명 모였습니다. 경진이 초청으로 목포에서 민선, 병복, 광주에서 용석 친구가 상사화 축제를 빌미로 삼아 불갑사에서 모였습니다. 그날 꽃보다는 영광 밥상에 더 관심이 많은 용석이가 하루 전날 연락책을 자처하고 약속을 만들었습니다.
아내가 친구들과의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조수의 촬영술도 많이 늘었습니다, 불갑산과 들녘을 배경으로 상사화가 피어있는 곳에서 고등학교 동창들이 만나 사진을 담았습니다. 반백의 청춘들이 번개팅하여 추억과 우정과 가을을 담았습니다.
경진이가 쏜 전라도 밥상은 환상적입니다. 생선찜을 좋아하는 저에게도 최고의 안주입니다. 생선찜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행복한 영광(靈光, 榮光)입니다.
강추입니다. 영광 송죽회관입니다.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멋진 가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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