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목포는 지금 가을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흐렸지만, 어제도 월출이 잠시 진행되었습니다. 행복하게도 추석 다음 날 월출은 붉은 달로 시작되었습니다. 제 고향 삼향읍에서 제 눈에 딱 걸렸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아내와 수변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처음부터 어디로 갈 것인가 고민을 했습니다. 나불도, 하구언 아래 바닷가, 영산강 수변공원을 놓고 망설였습니다. 오랜만에 수변공원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옥암 천길에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예초 작업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자치단체나 농부들은 풀과의 전쟁을 몇 번 겪어야 합니다. 산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소한 1년에 두 번은 해야 합니다.
영산강 자전거길에서 선택을 다시 해야 합니다. 자전거 터미널 쪽이나 남악 방향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내는 내가 가는 쪽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우리는 남악을 선택했습니다. 자전거 터미널 쪽으로 갔다면 추석 다음 날인 어제 붉은 달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한순간의 선택과 결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디로 갈 것인가? 선택의 여지가 있고, 많은 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이 있나 봅니다. 살아온 길은 돌이켜볼 때 분명 그렇게 느껴집니다. 모든 인생이 마찬가지겠지요!
아침에 올린 사진과 글을 다시 정리, 보완했습니다. 붉은 달의 출연은 잠시였으며 곧 구름에 가렸습니다. 다시 2차 월출이 진행되었지만, 그것도 긴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선택과 결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꽃길은 아니더라도 행운의 길로 가시길 기원합니다. 선택 속에는 힌트가 숨어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저는 달이 뜨는 방향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날씨는 흐려도 월출을 조금 기대하며 남악 쪽으로 방향을 잡았던 것입니다.
암흑 속의 붉은 불빛 하나, 그렇게 시작된 어제의 짧은 월출 장면(약 10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붉은 달의 정기 듬뿍 받으세요! 여러분의 길을 응원합니다.
어제 1,234분이 블로그를 방문했습니다. 하루 방문객 수 역대 2위에 올랐습니다. 내일부터는 22만을 행해 달려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