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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강으로 갔습니다. 주룡나루로 갈까 하다 영산강 끝자락으로 갔습니다.
목포시와 영암군의 경계까지 걸으면서 새벽부터 아침의 하늘을 담았습니다. 해가 뜨는 곳은 무안군의 일로입니다.
영산강은 전라남도의 많은 시군을 거쳐 흐르며 마지막 종착지 무안군, 목포시, 영암군에서 ‘영산호’를 이루게 됩니다. 바다로 흘러 하나가 되어야 함에도 호수가 되어버린 영산강의 침묵이 무겁게 전달되어 옵니다.
하늘이 높아졌습니다. 해 뜨는 위치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해가 지는 방향도 달라졌습니다. 해가 뜨는 시간도 늦어졌고 해가 지는 시간도 빨라졌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확연하게 느낍니다. 가을이 왔음에도 낮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영산강 끝자락에는 해당화가 아직도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나팔꽃도 피었고, 능수화도 피어있습니다. 마지막 여름을 아름다운 꽃들이 힘겹게 붙잡고 있습니다.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꽃들이 여름을 붙잡고 가을을 준비시키나 봅니다. 여름을 꼭 붙잡고 있는 해당화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도 멋진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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