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바쁜 주말이었습니다.
2박 3일간의 목포 여행을 마치고 처가 식구들이 서울과 성남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광주도 두 번이나 갔다 왔고 나주에도 다녀왔습니다. 나주에서 명엽 족장의 초청을 받아 종친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었고, 나주 노안에 새로 건축한 예쁜 한옥에서 분위기 있게 와인도 마셨습니다.
휴대폰을 분실한 지 꼭 하루 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시제를 모시려 고향에 내려온 종석 형과 동창 종천 그리고 목포에서 합세한 종욱이와 고향 얘기로 회포를 풀다가 헤어지면서 분실했던 것입니다.
위치 추적을 하여 청호시장을 아내와 함께 뒤졌습니다. 아내 휴대폰으로 수십 번 통화를 시도했지만, 신호만 가고 받지 않았습니다. 철쭉꽃 사이에 숨어있어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나 봅니다.
컴퓨터 카톡으로 종욱이를 불러냈습니다. 여고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을 마친 종욱이가 해어질 때 제가 앉아있던 자리 근처에서 찾아냈습니다. 한잔 마시고 취해서 왔더니만 나중에는 정신이 들었나 봅니다.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7만 장의 사진이 사라질 뻔했습니다. 물론 구글에 저장된 사진 일부는 복원할 수 있지만요.
아내에게 혼났습니다. 당분간 근신해야 하겠습니다. 어제도 핸들을 잡고 나주까지 함께 갔는데, 오늘도 제가 모시고 다녀야겠습니다.
오늘 블로그의 제목이 ‘돌아온 백로’인데, 사진이 저장된 휴대폰이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그 와중에도 어제도 블로그를 컴퓨터로 올렸습니다.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목단 한 송이만 다시 올립니다.
멋진 주일 시작하세요! 임 교장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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