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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고

어느 시골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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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용인에 왔습니다.

장형의 장례식장에 참석하여 형수님, 조카들, 사촌형, 사촌동생, 누나, 매형..

모두 오랜만에 보는 친지들입니다.
꼭 이런 날에, 이런 자리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봐야 하는 우리들이 서글퍼집니다.

모두들 나이가 들어
더 슬퍼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지요.

저녁에 인근에 있는 처형댁으로 와서
잠을 잤습니다. 가족은 서울에 있는데 시골이 좋아 이곳에 혼자 내려와 사신 지가 15년이 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주위를 돌면서
몇 컷 담았습니다. 세월은 변해도 시골 풍경은 살아있네요.

철망 속에 갖혀 다 자란 수세미가 우리네 인생을 대변한다면 지나친 과장이겠지요!

이제 장지에 가야할 시간입니다.

하느님 곁으로 가시는 발길에
고개를 숙여야 하는 우리들의 숙명을 신만이 아시겠지요.

지붕 위에
감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파아란 가을 하늘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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