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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목포 삼학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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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30분에 일어나
나불도, 평화광장, 옥암수변공원에서
새벽을 맞이하였다.

5시에 집에 돌아와
라면으로 출출함을 달래고
삼학도에 왔다.

두 산을 한 바퀴씩 돌면서
멋진 일출은 놓쳤지만
나름의 성과는 있었다.

하나가 되는 손길.

코스모스와 익어가는 감에서
미래의 희망을 본다.

우덜은 하난기라.

직접 쓰고 연출했던
연극 제목이 떠오른다.

그렇다.
우리는 하나다.

달빛결혼식.

달은 '달구벌'로 대구를 의미하며
빛은 '빛고을' 로 광주를 상징한다.

대구 처녀와 광주 총각이
영혼결혼식을 하면서 연극은 끝난다.

삼학도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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