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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은 흐른다

오룡산(五龍山)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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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신도시와 호수

 

 

오룡산

 

 

 

 

 

 

등산로 진입로

 

 

 

 

오룡산에서 바라본 전경

 

 

오룡산 정상

 

      오룡산(五龍山) 오르다

 

무안군 삼향읍에 있는 오룡산(五龍山)은 해발 225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다섯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얻으려고 다툰다는 오룡쟁주(五龍爭珠)형의 명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도선국사(道詵國師)가 남악(南岳)을 신성한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고 예언한 이래, 오룡산은 유(), (), ()이 만나는 혈처(穴處)로 무안 승달산의 불교, 목포 유달산의 유교, 영암 선왕산의 도교가 하나의 정기로 합쳐지는 삼각형의 대지명당(大地明堂)이라고 알려져 왔다.

 

전남도청이 있는 이 남악은 오룡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영산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임에는 틀림이 없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아내와 함께 남악 호수를 한 바퀴 돌고 오룡산에 올랐다. 가까이 있는 산이라 계속 미루다가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낮은 산이지만 올라가는 길은 꽤 가파른 산이다.

 

일몰을 찍을 욕심으로 올라갈 때는 서두르다가, 내려올 때는 날이 어두워 중간중간 사진을 찍지 못했다. 등산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라는 내 평소의 신념을 스스로 포기한 셈이 되었다.

 

산이나 바다로 태양이 숨는 여타의 일몰과는 달리 태양이 구름 속에 숨는 일몰이었다. 나무들도 많고 바다와의 거리가 멀어 구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영산강과 남악신도시, 봉수산과 임성, 용포리와 일로, 멀리 월출산까지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다음 산행에서는 선조들의 선영이 있는 용포리까지 도전해 볼 생각이다.

 

오늘은 산행이 아니라 나들이다. 반바지에 샌들 슬리퍼 신고 올랐으니 산행이라 할 수 없다. 올해만 멧돼지가 20마리 이상 포획된 산을 철저하게 무시한 셈이다.

 

오룡산아 미안해!

 

이어서 일몰 장면

'오룡산에 해 지네'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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