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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날보다
안개가 자욱하다.
오늘도
주룡나루로 간다.
가시거리 50m
앞도 보이지 않고
뒤도 보이지 않는다.
그 어떤 예술도
주룡을 이길 수 없다.
주룡나루는 예술이다.
영산강은 환상 그 자체였다.
바람 한 점 없이
안개는 부활하고 있었다.
주룡은 위대하다.
주룡은 위대한 예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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