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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의 현장

금남(錦南) 최부(崔溥) 선생과 《표해록(漂海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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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에서

느러지 전망대 가는 길은
온통 수국길이다.

주차장에서부터 전망대 일대는  
철이 지났지만 아직도
수국이 꽃을 피우고 있다.

수국을 촬영하기 위해
갔던 것은 아니다.

금남정

제법 공을 들여 만든
팔각지붕의 예쁜 정자가 우리를 맞이한다.

옛날에는
이 <금남정(錦南亭)>이라는 정자가 없었고
수국길도 없었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아무리  
냉정을 찾으려고 노력하나 쉽지가 않다.

그런 내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로드 매니저가
캔 맥주를 꺼내준다.

 금남(錦南) 최부(崔溥, 1454~1504).

금남정은
최부 선생의 호를 따서
최근에 건립한 정자이다.
 

금남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동아시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중국 기행문 《표해록(漂海錄)》의 저자이다.
 
전라도 나주 동강면 출신으로, 영남학파의 거두인 김종직(金宗直)의 문하에서 학문을 배웠다.
 
1482년 친시(親試) 문과에 급제하여 홍문관 교리 등 주요 관직을 역임하며 뛰어난 문재를 인정받았다.
 
1487년 제주도에 추쇄경차관으로 파견되었다가, 이듬해 부친상을 당해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풍랑을 만나 명나라 대주(台州) 지역까지 표류하였다.

왜구로 오인받아 갖은 고생을 하였으나, 뛰어난 문장으로 중국인들을 설득하고 정제된 유학자의 태도를 유지하며 명나라 황제(홍치제)를 알현한 뒤, 운하를 거쳐 조선으로 무사히 귀환하였다.
 
성종의 명을 받아 135일간의 표류 및 이동 경로를 일기체로 기록한《금남표해록》을 지었다. 이 책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와 더불어 '세계 3대 중국 기행문'으로 평가받을 만큼 당시 명나라의 정치, 경제, 교통, 풍속을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강 건너의 한반도 지형은
무안군 몽탄면이다.

그곳에
최부 선생의 사당과 유택이 있다.

선생의 탄생지인
이곳 나주시 동강면에는  
정자와 느러지 전망대와 '최부의 길'이 있다.

금남정에서 바라보는
곡강의 영산강과 한반도 지형은
말 그대로 비경이다.

금남정 현판

영산강 최고의 비경,
이 아름다운 곡강의 석양을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때 
로드 매니저는 나만의 시간을 던져주고
저 곡강의 데크길을 걷고 있었다.

 호남 선비의 효시
국제적 감각의 조선인
   최부의 업적과 가치는  
동강 면장의 편액 글에 압축되어 있다.
 
세계가 인정한 
《표해록》과 금남 최부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나주시 동강면의 수국축제로
끝낼 일이 절대 아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적극 나서야 할 시기가 되었다.

금남정 편액

 

곡강, 최부길 표지석

 

느러지 전망대

 

곡강정

 

 

 

 

 

표해록 이동경로 안내석

"내 몸에는
금남 최부의 피가 흐르고 있다."

최부 선생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2026. 0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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