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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의 현장

꿈 - 그랜드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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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링과 하늘과 바다

엑스포(Expo)는 인류의 산업, 과학 기술 발전 성과를 소개하고, 개최국의 역량을 과시하는 장으로 ‘경제·문화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하는 엑스포는 세계 엑스포(World Expo, 종전의 등록 엑스포), 전문 엑스포(Specialized Expo, 종전의 인정 엑스포), 트리엔날레(Triennale de Milano), 원예박람회(Horticultural Expos)가 있다. 그중 세계 엑스포가 규모가 가장 크고 대표적인 박람회이며 총회에서 투표로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한다.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엑스포는 세계(등록) 박람회이다.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 이어 같은 지역에서 55년 만에, 20년 만에 다시 일본에서 개최되는 세계 박람회인 것이다. 참고로 대전 엑스포나 여수 엑스포는 전문(등록) 엑스포이다.
 
이번 엑스포는 1970년도에  개최된 박람회와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 개최도시명이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로 변경되었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만박(万博, ばんぱく), 오사카 만박(大阪万博, おおさかばんぱく)이라고 부른다.
 
지난 4월 13일부터 오사카 인근 인공섬인 유메시마(夢州)에서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이 엑스포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오는 10월 13일까지 계속된다. 장장 6개월의 대장정이다.
 
이번 엑스포의 하이라이트는 전시장 한가운데를 차지한 ‘그랜드 링’(Grand Ring)이다. 그랜드 링은 지름 615m, 둘레 2㎞, 최대 높이 20m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 건축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일본산 삼나무와 편백나무, 유럽산 적삼나무를 재료로 400년을 버텨온 일본 목조건축의 정수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목조 원형 건축물이다. 기둥이 되는 나무에 구멍을 뚫은 뒤 가로와 세로로 나무를 교차시켜 지지대를 만드는 관공법(貫工法)이 사용되었다. 또 태풍·지진 등에 대비한 현대식 안전 규제로 못을 하나도 쓰지 않은 기요미즈데라와 달리 그랜드 링은 기둥 접합부에 철제 조인트를 넣어 안전을 보강하였다.
 
그랜드 링은 엑스포의 중심 구역인 ‘시그니처’와 ‘해외’ 파빌리온(전시관)을 둘러싼 형태로, 현장을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한낮에는 바람, 비, 햇볕으로부터 보호되는 편안한 하부로 통행할 수 있고, 높이 12m의 상부를 걸어 다니며  전시관의 전경을 볼 수 있다.
 
건축가 후지모토는  "커다란 원으로 디자인해 어떤 문화권, 어떤 세대의 사람이 보더라도 '지금 세계가 그곳에 모여 있다' '다양한 세계가 연결돼 있다'는 엑스포의 의미와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그랜드 링을 '다양한 세계가 서로 연결되는 시대의 상징'으로 정의하였다.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사람들은 자신의 리듬과 속도로 걷고, 멈추고, 바라본다. 공간은 행동선을 만들고, 행동선은  생각을 동반한다. 연출가인 필자는 그랜드 링에서 행동하는 배우들(사람)을 본다. 건축가 후지모토는 위대한 무대 디자이너였다.
 
핸드폰 카메라의 한계로 그랜드 링의 전체의 풍광은 담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그랜드 링과 하늘과 바다에서 인간의 꿈을 보았다.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꿈의 도시 유메시마(夢州)에서.
 
‘꿈 – 그랜드 링’에 이어 ‘꿈 – 무엇을 말했는가?’로 이번 공연을 소개하고 다시 9월에 공연할 <꿈 – 99년의 침묵>을 시리즈로 언급할 예정이다.

그랜드 링 야경
그랜드 링 1층에서
그램드 링 상부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그랜드 링 3층에서
그램드 링 상부 정원
그랜드 링 상부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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