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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몇 가지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무안군 삼향에서 태어나 삼향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중학교 때부터 시골에서 버스를 타고 목포로 학교를 다녔다. 중학교는 물론이고 고등학교도 동일하다.
두 사람 다 서울로 유학하여 대학교를 마쳤다. 신촌에 있는 여자대학이다.
한마디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선후배 사이다. 한 사람은 아내이고 한 사람은 여동생이다.
인연의 끈이 참으로 깊고 신기하다. 그 인연의 중심에 또 내가 존재한다.
사막 공원(Desert Park)의 압권은 '억척나무"였다. 이 나무의 학명이 'Brachychiton Rupestris'인데, 사막 공원에 있는 이 나무를 나는 억척나무로 부르련다
그 척박한 사막의 땅에서 자라나 밑동이 뻥 뚫리는 수난과 고초를 견디면서 어떻게 이렇게 생존할 수 있단 말인가!
위대한 자연의 힘에 경외감이 들었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롤모델이 아닌가.
동생과 아내를 보면서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을 나도 모르게 떠올렸다.
여동생은 세 딸을 마국에서 대학까지 보냈다. 아들과 딸이 미국에서 대학원을 마칠 수 있었던 것도 아내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삼향 출신 억척 어멈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삼향초등학교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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