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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는 항구다

그대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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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삼향읍 유교리 군산동 4수원지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친구가
고향을 떠납니다.

어제
짐을 싸서 어딘가로 보냈다고 합니다.

이름이
항구입니다.

강항구.

항구가
목포를 떠난다고 합니다.

목포는
항구다.

목포시립합창단
지휘자.

시와
음악과
연극이 흐르는 영산강을 함께 만들자고 했던 찬구가...

떠나가는
항구를 보내며 항구 몰래 사진을 담았습니다.

친구를
붙잡지 못하는 저의 무능에 가슴이 아픕니다.


척박한 이 땅이여!

백일홍
카페 유교에서
친구 임종욱 교장 판소리 연구소 옆에서
군산동 4수원지 계단
노랑코스모스
능소화 목포에서
친구의 숙소 앞에서
군산동 4수원지 단풍나무
친구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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