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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해 - 산 -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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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전국에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가 곧 내려진다고 합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일 때,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으로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경우에 내려집니다.

 

새벽에 사진만 올려놓고, 영산강 끝자락을 다녀왔습니다. 셔터를 누르기도 힘든 추위였습니다.

 

어제 두 개의 블로그 글에 많은 분이 방문하셨습니다. 블로그를 개설한 이래 최다의 방문자였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인간들은 대부분 결과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정 전체를 관통하지 않고 한순간, 또는 일부만을 보고서 판단합니다. 그러한 성급함이 본질에 대한 오해를 불러오고, 사건과 사실에 대해 오판을 하게 됩니다.

 

일은 치밀하게 하고 삶은 여유로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아름다운 꽃들도 자주 보시고 자연과 가까이하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자연은 치열한 경쟁사화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순화시키며 삶의 에너지와  지혜를 안겨줍니다. 

 

어제 올린 사진들은 계묘년 새해 일출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300컷 이상의 사진에서 20컷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또 떠오르는 태양은 구름에 가려, 숨었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합니다.

 

어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다양한 색감과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는데, 다 올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모든 사물은 그 자체의 아름다움보다는 주위의 환경과 어울리면서 그 아름다움이 극대화됩니다. 일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사진은 태양과 강과 산의 앙상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산의 아름다운 곡선과 일광의 직선이 영산강과 어우러지는 담백한 수채화라고나 할까요. 물론 송전탑도 큰 역할을 했지요.

 

독불장군은 없습니다. 태양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솟아오르는 태양이 아름다운 것은 산, 강, 그리고 송전탑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겠지요.

 

기다림이 안겨준 영산강의 포근함과 여유로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오늘도 소중한 시간 되세요!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세요!

영산강 주룡나루에서

 

 

 

 

 

 

 

 

 

 

 

 

 

 

 

 

 

 

2023년 1월 1일
2023년 1월 2일 0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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