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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순국일이다. 나의 영원한 사숙 단재는 지금도 내 삶의 지표가 되고 있다. 오늘 단재의 묘소를 찾아갈 예정이다.
1910년 망명길에 오른 단재가 압록강 철교를 건너 만주로 들어갈 때 조국 땅을 돌아보며 쓴 시가 있다. <한나라 생각>이라는 시다.
<한나라 생각>
나는 네 사랑
너는 내 사랑
두 사랑 사이 칼로 썩 베면
고우나 고운 핏덩이가
줄줄줄 흘러내려 오리니
한 주먹 덥석 그 피를 쥐어
한나라 땅에 고루 뿌리리
떨어지는 곳마다 꽃이 피어서
봄맞이하리.
어제 촬영한 설중매 사진을 함께 올린다. 단 1분이라도 여순(旅順)감옥의 혹독한 추위를 상상해 주었으면 좋겠다. 졸시(拙詩) 하나 올린다.
<설중매는 알고 있네>
사람들아
추위를 말하지 마라
설중매는 알고 있네
여순(旅順)의 찬바람을
기억하리라
그대의 단심(丹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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