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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의 노래

보배섬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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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바다

 

왕온 묘

 

주위의 동백나무
왕온묘 올라가는 길

 

위쪽 왕온 묘

 

 

첨찰산
운림산방 옆 쌍계사
운림산방 위쪽 사천일제 저수지

 

사천지(삼별초공원 초입)
진도아리랑비
진도 들녘 석양

 

 

일몰

 

해남에서 월출

어제는 눈 내리는 운림산방의 정취를 담기 위해 진도에 다녀왔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눈은 다 녹았고 매화도 아직 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름의 소득도 있었습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삼별초의 유래와 여몽(麗蒙) 투쟁의 역사를 간략하게 정리했는데, 컴퓨터 한글파일로 저장하는 단계에서 문서 전체가 삭제되었습니다. 실수인데 그 원인을 모르겠네요.

날은 밝아오고 다시 쓰려고 하니 난감합니다. 문명의 이기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펜으로 썼다면 지워지지는 않았겠지요.

진도는 말 그대로 보배의 섬입니다. 운림산방이 있고 씻김굿과 다시래기의 원형이 살아있는 곳이며 진도아리랑의 흥취가 숨 쉬는 곳입니다. 그뿐이겠습니까. 고려의 삼별초 항쟁과 조선의 명량해전 등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진도를 알기 위해서는 용장산성과 남도진성을 살펴야 합니다. 첨찰산을 올라야 하고 신비의 바닷길을 건너봐야 합니다. 최소한 한 달은 머무르며 진도의 산과 들녘을 걸어야 합니다.

코끼리 발가락을 겨우 보고 코끼리를 말할 수 없습니다. 더 공부하여 쓰라는 신호로 여기며 오늘은 왕온(王溫)의 묘와 진도의 자연경관 사진만 올립니다.

왕온은 현종(顯宗)8대손으로 1270(원종 11)에 고려와 원나라 사이의 40년간에 걸친 전쟁이 종식되고 강화로 피난하였던 왕실이 개경으로 돌아오자, 이를 반대하던 삼별초의 배중손(裵仲孫노영희(盧永禧) 등에 의하여 왕으로 추대된 인물입니다.

삼별초는 고려 고종 때 최우(崔瑀)가 도적을 잡기 위해 용맹한 자를 뽑아 야별초(夜別抄)를 설치했는데, 후에 그 수가 많아지자 좌별초와 우별초로 나눴고, 몽골의 침입 때 몽골에 잡혀갔다가 탈출해온 군사와 장정들을 모아 창설한 신의군을 합쳐 부른 총칭입니다.

삼별초는 1232년 고려 정부가 강화로 천도한 뒤 대몽 항전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으로 활약했습니다. 무신정권 붕괴 뒤에 고려가 몽골에 항복하자, 이에 반발하여 1천여 척의 배로 진도에 내려와 독자적으로 정부를 세우고 여몽 연합군에 대항하여 3년 동안 싸우다가, 1273년 섬멸당했습니다.

실패한 역사의 통한일까요? 몽골에 굴복한 저항의 분출일까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간 삼별초군! 나라의 자존을 생명과 바꾼 그들의 영혼에 고개를 숙입니다.

진도 석양의 붉은 에너지와 귀갓길 해남 월출의 맑은 정기를 함께 올립니다. 오늘도 코로나 극복하는 힘찬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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