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바다.
아내와 함께 그 바다를 다시 찾았습니다.
석양이 아름다웠던 그 고향 바다.
시원한 나무 그늘을 찾아 반반한 바위 위에 앉았습니다.
푸른 물결 속에 섬들이 숨어 있네요.
파란 하늘에는 구름이 깔려있습니다.
예술입니다.
가장 뛰어난 예술작품은 자연입니다.
그 어떤 예술도 자연의 ‘자연스러움’을 따라올 수는 없습니다.
구름은 시시각각 그 모양과 질감을 달리하며 또 다른 새로움을 창조해 냅니다.
구름의 변화가 저에게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으로 다가옵니다. 스토리텔링은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입니다.
아들의 대학 졸업식에 아내가 미국에 가 있는 동안, 저는 남도의 하늘과 바다를 보면서, 또 ‘전망 좋은 집’에서 변화무쌍한 구름의 변화를 음미하면서 <Cloud Play>를 구상해 보았습니다.
사전에도 없습니다. 제가 만든 용어이니까요. 쉽게 말해서 '구름 놀이'입니다.
구름의 시각적 변화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기법이자 감성훈련 시스템이라고 간략하게 정의하겠습니다.
현대인들은 꿈이 없다고 합니다. 꿈을 잃어버렸는지, 잊어버렸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서가 메마르고 현실에 쫓겨 여유가 없나 봅니다.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 사고나 행동이 단순합니다. 제 관점에서 볼 때, 머리는 잘 굴릴 수 있는지는 몰라도, 상상력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연극의 교육적 기능은 무궁합니다. 특히 제가 존경하는 스타니스랍스키는 이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유산으로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클라우드 플레이’는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과 구름을 활용하여 잃어버린 현대인의 꿈을 회복시켜 주는 정서적 훈련이자, 스토리텔링 기법입니다.
우선은 자신의 느낌대로 사진을 하나하나 보세요.
충분하게 시간을 갖고 차분하게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하나씩 정리해 보세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유치원생들도 할 수 있어요. 문제는 여러분의 의지입니다. 시도해 보세요. 놀라운 변화가 올 것입니다.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시간 나실 때, 사진을 차분하게 음미해 보세요.
사진은 두 번에 걸쳐 올리겠습니다. 한꺼번에 올리면 그냥 지나칩니다. 사진 하나하나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투자, 음미하시는 여러분을 위한 저의 욕심입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들과 산, 강과 바다로 가서 하늘을 보세요.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하늘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