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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설전을 벌이는 연극,‘박통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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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이하 박통)과 노무현 대통령(이하 노통)이 설전을 벌이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서대문아트홀(지하철 5호선 8번 출구)에서 9월 17일부터 공연될 이 화제의 연극 ‘박통노통’은 시간과 공간을 연극적 상상력으로 확대하여 두 대통령이 저승에서 만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박통의 상대는 “김대중 대통령이 아니냐?”는 질문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박통은 노통을 상대로 한 판 승부를 건다. 왜일까? 작가는 “이 연극의 관전 포인트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연습이 한참 진행중인 상황 속에서 김 대통령이 서거하셨죠. 조금은 난감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연극을 보면 인물 설정의 당위성을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용서와 화해의 국민화합 연극!
이 연극은 두 번째 대사부터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통쾌한 유머와 웃음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서로의 정치철학과 과오를 둘러싼 대결과 갈등 장면은 한국 현대사를 압축하여 마치 청문회를 보는 듯하다. 그러나 그들은 인간적 교류를 통해 상대를 인정하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박통은 병상에서 용서와 화해의 단초를 마련한 김 대통령에게 감화를 받는다. 그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민족의 미래를 위해 노통에게 화해의 술자리를 마련한다. 이 연극은 우리 사회의 극한 대립을 역설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저승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두 대통령의 취중 절규에 귀를 기울일 시대가 되었다.
다시 생각해 보는 죽음의 의미!
박정희 대통령의 피살과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 작가는 이 연극을 통해서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작가가 궁극적으로 그리고자 하는 인물은 ‘대통령’ 박정희와 노무현이 아닌 ‘인간’ 박정희와 노무현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꿈에 미련을 두고 있으며 가족들을 그리워 한다.
박통은 자신의 역사적 과오와 죽음을 성찰하고 노통의 죽음에 연민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자살만은 인정하지 않는다. 자살을 신의 대한 모독으로. 간주한 박통은 자신을 죽인 원수(김재규)를 응징하고자 했던 총구를 다른 곳으로 돌린다.
관객의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과 연극의 묘미와 힘이 느껴지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총소리 대신 신생아의 웃음소리가 들리며 종소리가 멀리 퍼진다. 노통을 새롭게 탄생시키고 싶은 박통의 <자기희생>과, 자신의 과오에 대한 참회의 환생의식!! 작가는 이 연극을 통해 이승의 중요성을 은유적으로 강조하면서 저살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생명의 존엄성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환상적 리얼리즘’의 무대미학!
이 연극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나상만 교수(미국 스타니스랍스키 연기대학 이사장, 커버넌트대학교 종교예술학부장)는 노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급히 귀국하여 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시작했다. 연극을 전공한 4명의 중견 배우들이 제목만 보고서 출연 약속을 했다. 나상만 교수에 대한 연극적 신뢰와 작품에 대한 완성도를 확신했기 때문이다. 나 교수는 현대연극의 대가 스타니스랍스키 연구로 러시아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작가에 따르면 이 연극은 ‘환상적 리얼리즘’이라고 한다. 사실주의적 기법과 부조리적 수법이 교차되고 저승 청문회와 풍자성 강한 대사, 노래 속에서 관객들은 시종 배꼽 잡는 관극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줄리어스 시이저>와 <햄릿>의 독백을 통해 표현되는 극중극을 통해 두 대통령의 죽음이 시각적으로 형상화되면서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극중인물에 동화된다.
5,60대 배우가 펼치는 중후한 연기
이 연극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두 팀으로 연습되었다. 60대 배우진과 50대 배우진이 자신의 연기 인생을 걸고 이 작품에 매달렸다. 국립극단 배우 출신 심우창(박통)과 <아일랜드>의 이승호(노통)가 한 조가 되고, 국립극단 배우 출신의 이기열(박통)과 <늙은 부부 이야기>의 정종준(노통)이 한 조가 되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연기 대결을 벌인다.
이번 공연은 저질 코미디와 2,30대가 판치는 대학로 연극과는 확연하게 구분된다. 4명 모두 TV 드라마와 무대를 넘나드는 그들의 중후한 연기가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의 대가 나상만의 연출 속에서 용해되어 오랜만에 ‘연극다운 연극’을 선보일 것이다.
이 연극은 배우의 연극이다. 단 두 명의 배우들이 1시간 30분 동안 관객들을 웃기고 눈물샘을 자극한다. “연출은 연기 속에서 산화된다”는 나상만의 연출관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대문아트홀(지하철 5호선 8번 출구)에서 9월 17일부터 공연될 이 화제의 연극 ‘박통노통’은 시간과 공간을 연극적 상상력으로 확대하여 두 대통령이 저승에서 만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박통의 상대는 “김대중 대통령이 아니냐?”는 질문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박통은 노통을 상대로 한 판 승부를 건다. 왜일까? 작가는 “이 연극의 관전 포인트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연습이 한참 진행중인 상황 속에서 김 대통령이 서거하셨죠. 조금은 난감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연극을 보면 인물 설정의 당위성을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용서와 화해의 국민화합 연극!
이 연극은 두 번째 대사부터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통쾌한 유머와 웃음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서로의 정치철학과 과오를 둘러싼 대결과 갈등 장면은 한국 현대사를 압축하여 마치 청문회를 보는 듯하다. 그러나 그들은 인간적 교류를 통해 상대를 인정하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박통은 병상에서 용서와 화해의 단초를 마련한 김 대통령에게 감화를 받는다. 그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민족의 미래를 위해 노통에게 화해의 술자리를 마련한다. 이 연극은 우리 사회의 극한 대립을 역설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저승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두 대통령의 취중 절규에 귀를 기울일 시대가 되었다.
다시 생각해 보는 죽음의 의미!
박정희 대통령의 피살과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 작가는 이 연극을 통해서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작가가 궁극적으로 그리고자 하는 인물은 ‘대통령’ 박정희와 노무현이 아닌 ‘인간’ 박정희와 노무현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꿈에 미련을 두고 있으며 가족들을 그리워 한다.
박통은 자신의 역사적 과오와 죽음을 성찰하고 노통의 죽음에 연민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자살만은 인정하지 않는다. 자살을 신의 대한 모독으로. 간주한 박통은 자신을 죽인 원수(김재규)를 응징하고자 했던 총구를 다른 곳으로 돌린다.
관객의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과 연극의 묘미와 힘이 느껴지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총소리 대신 신생아의 웃음소리가 들리며 종소리가 멀리 퍼진다. 노통을 새롭게 탄생시키고 싶은 박통의 <자기희생>과, 자신의 과오에 대한 참회의 환생의식!! 작가는 이 연극을 통해 이승의 중요성을 은유적으로 강조하면서 저살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생명의 존엄성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환상적 리얼리즘’의 무대미학!
이 연극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나상만 교수(미국 스타니스랍스키 연기대학 이사장, 커버넌트대학교 종교예술학부장)는 노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급히 귀국하여 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시작했다. 연극을 전공한 4명의 중견 배우들이 제목만 보고서 출연 약속을 했다. 나상만 교수에 대한 연극적 신뢰와 작품에 대한 완성도를 확신했기 때문이다. 나 교수는 현대연극의 대가 스타니스랍스키 연구로 러시아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작가에 따르면 이 연극은 ‘환상적 리얼리즘’이라고 한다. 사실주의적 기법과 부조리적 수법이 교차되고 저승 청문회와 풍자성 강한 대사, 노래 속에서 관객들은 시종 배꼽 잡는 관극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줄리어스 시이저>와 <햄릿>의 독백을 통해 표현되는 극중극을 통해 두 대통령의 죽음이 시각적으로 형상화되면서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극중인물에 동화된다.
5,60대 배우가 펼치는 중후한 연기
이 연극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두 팀으로 연습되었다. 60대 배우진과 50대 배우진이 자신의 연기 인생을 걸고 이 작품에 매달렸다. 국립극단 배우 출신 심우창(박통)과 <아일랜드>의 이승호(노통)가 한 조가 되고, 국립극단 배우 출신의 이기열(박통)과 <늙은 부부 이야기>의 정종준(노통)이 한 조가 되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연기 대결을 벌인다.
이번 공연은 저질 코미디와 2,30대가 판치는 대학로 연극과는 확연하게 구분된다. 4명 모두 TV 드라마와 무대를 넘나드는 그들의 중후한 연기가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의 대가 나상만의 연출 속에서 용해되어 오랜만에 ‘연극다운 연극’을 선보일 것이다.
이 연극은 배우의 연극이다. 단 두 명의 배우들이 1시간 30분 동안 관객들을 웃기고 눈물샘을 자극한다. “연출은 연기 속에서 산화된다”는 나상만의 연출관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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