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이란 것이 있습니다.
인상이 좋다.
인상에 남는다.
미남은 아니지만 인상이 좋은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인상에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상에 남는 개 한 마리를 소개하겠습니다.
일로의 까페 '꽃길'에서 만난 이 개는 '사모예드(самоедская собака)'라는 품종으로 시베리아가 원산지입니다. 북부 시베리아의 유목민 사모예드족이 옛날부터 기르던 썰매용 개로서, 부족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사모예드는 19세기에 와서 미국과 영국의 북극 탐험가들에 의하여 발전되어 썰매를 끄는 개로서 서양 각국에 소개되었습니다. 우아한 용모와 대담한 성격, 썰매용으로 단련된 강력한 힘을 인정받아 세계에 알려지면서 세계의 304여개의 견종 사이에서 가장 비싼 견종이라고도 합니다.
사모예드가 털을 깍고 있습니다. 추운 지방에서 자란 탓인지 무척 털이 많습니다. 어찌나 인상이 좋은지 처음 본 사람한테도 짓지도 않고 꼬리를 칩니다.
세상이 각박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인상을 한번 보세요. 불만도 많고 시름도 너무 많습니다.
천성은 부모로부터 부여 받으나 인상은 바뀔 수 있습니다. 인간의 내면이 외모를 바꿉니다.
쌍둥이로 태어난 두 자매가 각기 다른 나라로 입양을 갔다가 후에 만났는데 얼굴의 모습이 전혀 다릅니다. 한 뱃속에서 태어난 사람도 자라온 환경이 다르면 외모와 인상이 전혀 다르게 바뀌나 봅니다.
인상은 외모와 다릅니다. 표정만이 아니라 자세와 행동, 심지어는 걸음걸이와 말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평소의 습관이 자신도 모르게 여러분의 인상을 구축합니다.
아무리 맛있는 맛집이라도 주인이나 종업원이 친절하지 않으면 손님은 금방 떨어집니다. 손님이 떨어지면 주인의 인상이 바뀝니다. 잘되는 식당과 그렇지 않는 집의 주인 인상을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인상이 다릅니다.
좋은 인상을 남기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모예드처럼 좋은 인상을 남기는 사람이 됩시다. 내면이 외면을 변화시킵니다.
깨끗한 마음가짐과 밝은 기분으로 토요일 아침을 엽니다. 날씨는 흐려도 마음만은 행복합니다. 이 사모예드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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