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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키열전

연극 <몽키열전> "각각 원숭이들의 개성있는 묘기 보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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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원숭이들의 개성있는 묘기 보러오세요”
대구문화예술회관서 연극 ‘몽키열전’
기사입력: 2017/03/07 [16:32]  최종편집: 대구영남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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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 운영자

 

대구시립극단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총 4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올해 첫 공연으로 인간세상을 향한 날선 비판을 신체언어를 적극 활용해 재미있게 엮어낸 연극 ‘몽키열전’을 공연한다.
연극 ‘몽키열전’은 2014년 러시아 국립 슈우킨 연극대학 창설 100주연 기념공연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이다. 서울에서 장기간 공연돼 절찬을 받았으며, 서울 이외 지역에서의 공연은 대구가 처음이다.
국내에 ‘스타니스랍스키의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정착시킨 나상만(극단 제5스튜디오 대표)씨가 극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맡았다. '스타니스랍스키'는 전 세계의 많은 연극인들이 동경하는 러시아의 천재 연출가이자 배우로 자신만의 연기 철학과 체계화된 이론을 정립해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이라는 무대예술의 근대 배우기술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나상만 연출가는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으로 러시아 국립 예술원에서 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국립 슈우킨 연극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대구시립극단에서 새롭게 제작되는 ‘몽키열전’은 세계 고전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원숭이들이 모여 인간세계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에 나오는 침팬지 ‘피터’를 비롯해 중국의 4대 고전소설인 ‘서유기’의 ‘손오공’, 동양 최고의 고전인 인도의 서사시 ‘라마야나’의 ‘하누만’, 터너 미래상을 수상한 다니엘 퀸의 ‘고릴라 이스마엘’의 ‘이스마엘’,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얀 마텔의 소설 ‘베아트리스와 버질’의 ‘버질’, 레오폴도 루고네스의 단편소설 ‘이수르’에 나오는 ‘이수르’ 등 여섯 마리의 원숭이들과 서커스 단원 출신의 소녀 ‘빼아트리체’가 등장한다.
침팬지 ‘피터’를 중심으로 결성된 유랑극단 ‘Monkey Players’의 레퍼토리인 각종 에피소드가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다. 여섯 원숭이들은 각각의 개성을 살린 각종 묘기를 선보인다.
‘드라마틱 토털 퍼포먼스 연극’을 표방하며 생생하게 표현되는 원초적 원숭이,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의인화된 원숭이, 인간에 이르기까지의 변신과 곡예, 서커스, 마술, 아크로바틱(신체연기)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나상만 연출가는 “제가 존경하는 홍해성의 고향 대구에서 직접 배우들과 만나 작품을 만드니 감개가 무량하다”며 “연출은 배우의 연기 속에서 산화 한다. 비록 짧은 연습 기간이지만 서울에서의 공연보다도 더 많은 볼거리가 나올 것 같다”고 출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의/ 대구시립극단 053-606-6323, 6344                                  장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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