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원숭이 각양각색 묘기
신체 언어 통해 신랄한 풍자
색다른 웃음과 메시지 전달
털 없는 원숭이에게 보내는 진짜 원숭이들의 메시지?
2017년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은 올해 첫 공연으로 인간세상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신체언어를 적극 활용해 재미있게 엮어낸 연극 ‘몽키열전’을 16일(목)~19일(일) 총 4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공연한다.
연극 ‘몽키열전’은 2014년 러시아 국립 슈우킨 연극대학 창설 100주년 기념 공연작으로 선정된 화제작이다. 서울에서 장기간 공연되어 화제를 모았으며 타 지역 공연은 대구가 처음이다.
국내에 ‘스타니스랍스키의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 정착시킨 나상만 씨(극단 제5스튜디오 대표)가 극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맡았다. 나 연출가는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으로 러시아 국립 예술원에서 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국립 슈우킨 연극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한 이 분야의 전문가다.
대구시립극단에서 새롭게 제작되는 ‘몽키열전’은 세계 고전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원숭이들이 모여 인간세계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침팬지 ‘피터’를 중심으로 결성된 유랑극단 ‘Monkey Players’의 레퍼토리인 각종 에피소드가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여섯 원숭이들은 각각의 개성을 살린 각종 묘기를 선보인다. 동서양 문학작품 속의 원숭이들이 결성한 유랑극단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드라마틱 토털 퍼포먼스 연극’을 표방하며 생생하게 표현되는 원초적 원숭이,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의인화된 원숭이, 인간에 이르기까지의 변신과 곡예, 서커스, 마술, 아크로바틱(신체연기)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독특한 소재와 방식으로 제작돼 대구 관객들에게 색다른 웃음과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작품의 무대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배우들은 무대 동작, 신체훈련 전문가인 최용호 씨(상명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를 초빙하여 고난도의 신체훈련을 받았다.
나상만 연출가는 “시립극단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에 흥행 자신감을 느낀다”며 “비록 짧은 연습 기간이지만 서울에서의 공연보다 더 많은 볼거리가 나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예매는 티켓링크 1588-7890 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다. R석(전석) 1만5천원. 053)606-6323, 6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