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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키열전

대구시립극단 올해 첫 정기공연 <몽키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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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은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인간세상을 향한 날선 비판을 신체언어를 적극 활용해 재미있게 엮어낸 연극 `몽키열전`<사진>을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무대에 올린다.  

연극 `몽키열전`은 2014년 러시아 국립 슈우킨 연극대학 창설 100주연 기념공연작으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이다. 서울에서 장기간 공연돼 절찬을 받았으며 타 지역에서의 공연은 대구가 처음이다. 국내에 `스타니스랍스키의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 정착시킨 나상만(극단 제5스튜디오 대표)씨가 극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맡았다.  

대구시립극단이 새롭게 제작하는 `몽키열전`은 세계 고전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원숭이들이 모여 인간세계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에 나오는 침팬지 `피터`를 비롯해 중국의 4대 고전소설인 `서유기`의 `손오공`, 동양 최고의 고전인 인도의 서사시 `라마야나`의 `하누만`, 터너 미래상을 수상한 다니엘 퀸의 `고릴라 이스마엘`의 `이스마엘`,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얀 마텔의 소설 `베아트리스와 버질`의 `버질`, 레오폴도 루고네스의 단편소설 `이수르`에 나오는 `이수르` 등 여섯 마리의 원숭이들과 서커스 단원 출신의 소녀 `빼아트리체`가 등장한다.

침팬지 `피터`를 중심으로 결성된 유랑극단 `Monkey Players`의 레퍼토리인 각종 에피소드가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다. 여섯 원숭이들은 각각의 개성을 살린 각종 묘기를 선보인다. 시공을 초월한 동서양 문학작품 속의 주인공 원숭이들이 결성한 유랑극단의 여정에서 만나는 여러 에피소드가 무대를 풍성하게 꾸민다.  

공연시간 16·17일 오후 8시, 18·19일 오후 5시.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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