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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사랑

러시아 연극 유학 1세대인 나상만 연출가가 재충전을 위해 사할린으로 가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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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시아 21

 이진희 기자

 

연극연출가 나상만(57)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해외 레지던스 문학(희곡) 부문의 파견 작가로 선정되어 오는 19일 러시아 사할린의 유즈노사할린스크로 간다. 

러시아 연극 유학파 1세대인 나 연출가는 한국에 연기교육의 바이블인 ‘스타니슬라프스키 시스템’을 정착시킨 장본인이다. 그래서 모스크바 연극계에 알려져 있다.
'스타니슬라프스키 시스템'은 러
시아 사실주의 연극의 창시자격인 연출가 겸 배우 콘스탄틴 스타니슬라프스키(1863~1938)가 만들어낸 연극및 연기 이론이다. 스타니슬라프스키는 모스크바에 예술문학협회를 설립하고, 모스크바예술극장을 만들었다. 아직도 그의 이름을 따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으로 불린다. 그는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시작으로 체호프 시리즈를 무대에 올려 대성공을 거뒀다.

그런데 왜? 모스크바가 아닌 사할린인가? 
나 연출가는 “사할린은 우리 선조들의 피땀이 서린 곳이어서 우리 민족의 애환을 작품화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또 사할린은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가 생전에 3개월 동안 머무르면서 자신의 문학적 성찰을 성취한 곳이라고 한다. 

체호프는 1890년 시베리아와 사할린 섬 여행 이후 여행기 '사할린 섬'을 썼고, 거기서 고민한 현실적 문제를 희곡 '갈매기'에 담았다고 한다. 그래서 유즈노 사할린스크에는 체호프의 동상이 있고, 그의 이름을 딴 극장과 박물관, 거리 등이 존재한다. 
나 연출가는 자신의 희곡 '멍키열전(Концерт обезьян)'의 사할린 공연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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