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등 스타급 연기자 길러낸 연기교육자 겸 작가 소설부문 한류 일으키다
“진솔한 사랑의 감동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합니다."
한류 열풍이 동남아 흽쓸고 있는 이 때에 중국에 또 다른 장르의 대중예술이 한류 바람을 타고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1990년 출간되어 300만 부를 돌파한 한국작가 나상만의 장편소설 ‘혼자 뜨는 달'이 중국청년출판사에 의해 ‘사랑의 문법(愛的語法)'이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장나라와 신화의 전진을 모델로 앞세운 중국 최초의 CF 광고로, 한중 양국의 지대한 관심 속에서 출시 1주일 만에 초판 4만부가 매진되어 재판에 돌입했다.
한류열풍이 영화, 드라마, 음악에 이어 문학작품에까지 이어지는 초미의 관심사 속에서 작가 나상만은 베이징 왕푸징 신화서점(王府井新華書店) 다기능홀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가졌으며 또 중앙희곡학원(中央戱曲學院)에서 출판 기념으로 연극 ‘우덜은 하난기라'를 공연을 가졌다.
한편 드라마 ‘내사랑 팥쥐', ‘명랑소녀 성공기'의 빅히트로 중국 신세대를 사로잡은 탤런트 겸 가수 장나라도 스승인 나상만 교수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석했으며, 출판기념공연으로는 경기대학교 다중매체영상학부 연기전공 제자들의 졸업작품 ‘우덜은 하난기라'(경상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에피소드가 가미된 정치풍자극으로 민족의 화합과 국민의식의 전환을 촉구하는 작품)가 중앙희곡학원의 초청으로 공연되었다. 이는 한국 대학극 최초의 중국공연이다.
‘혼자 뜨는 달'은 70년대 후반 당시 기존의 연애 및 애정관념을 깬 청춘 러브 스토리. ‘선랑'과 ‘현주'의 연상연하 커플은 당시로서는파격적인 소재로서, ‘혼자 뜨는 달'은 통속적인 애정소설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이자 연기교육자인 나상만은 한국 연극인 최초로 연기의 본고장인 러시아에 유학해 이 분야의 학위를 받았으며, 그곳에서 인세를 털어 국제 스타니스랍스키 연극상을 제정했으며, 슈우킨 연극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오늘날 한국의 연기교육을 주도하는 학자와 예술가를 길러냈다.
장나라 외에도 이영애, 조재현, 김석훈, 김희선, 차태현, 조민기 등 스타급 제자들의 면모만으로도 그의 가시적 업적을 볼 수 있다.
나상만, 분명 그는 한류의 원류로서 지금 중국을 향해 오고 있다. 그의 소설 광고가 그의 제자장나라를 앞세워 중국의 안방극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에 앞장서겠다. 특히 대중예술분야에서. 준비는 완벽하게 되어 있다."고 말한다.
작가소개 : 1958년 한국 전남 무안군 삼향면 유교리 출생.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연극 전공, 러시아 국립예술원에서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과 한국연극'이란 논제로 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음. 모스크바 슈우킨 연극대학과 숭실대 교수 역임.
현재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교수 겸 동 대학원 연기학과 주임교수로 재직중. ‘스타니스랍스키 연기원'을 창설, 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국제 스타니스랍스키 연극재단의 이사장 및 극단 ‘제5스튜디오'의 대표. ‘스타니스랍스키 어떻게 볼 것인가?'와 전공서 ‘연기교육의 현장', 희곡집 ‘신은 감옥에 있다'등 여러 저서가 있다.
<2004년 11월 29일∼2004년 12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