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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선생님 영전에 극락조화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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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주작산

어제는
봄날이었습니다.

아침 열차로 나주에 갔다가
밤 열차로 내려왔습니다.

연극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피곤이 겹쳐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초승달

선생님
천국에 가시는 날
서쪽하늘에 초승달이 떴습니다.

선생님을
모시고 가는 쪽배처럼 보였습니다.

카톡과 옛 사진을 삭제하여
휴대폰 용량을 다소 확보했지만
초승달 촬영은 끝내 하지 못했습니다.

2년 전
해남 주작산에서 담은
쪽배 초승달을 대신 올렸습니다.

진달래

올해는
봄이 빨리 왔습니다.

주작산에
진달래가 필 때쯤
로드 매니저가 돌아옵니다.

우선
2024년과 2025년
주작산의 3월을 몇 컷 보냅니다.

3컷은
이미 보셨던 사진이나
나머지 3컷은 이번에 처음 공개합니다.

2024년 3월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카톡과 옛 사진을 지웠습니다.

용량을
겨우 확보하여
사진 7컷을 올려놓고
다시 잠을 잡니다.

몸이  
정말 피곤합니다.

저보다
더 피곤한 건
제 스마트폰입니다.

특별한 거  
아니면
개인톡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안부는
일 주일에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우리
이렇게 하기로 해요.

저와  
제 스마트폰을 위해
수신용 단톡방에 가입하기로 합시다.

오늘부터
희망하시는 분을
'백잠편지' 단체방으로 초대하겠습니다.

김정옥  
교수님의 이야기를
여기서 잠시 멈추겠습니다.

선생님은
  지금
새로운 세계에 진입하셨습니다.

거기에
적응하셔야 할 시간입니다.

처음 만났던 이야기
특별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 별도의 공간에 올리겠습니다.

천국에는 꽃이 없다.

제가
꽃을 보내는 이유입니다.

2025년 3월
홍련

어제
낮 12시 버스로 서울에 갔다가
밤 11시 50분 버스로 목포에 돌아왔다.

장례식장에서
많은 분들을 오랜만에 보았다.

박웅, 오영수, 박정자, 강부자, 박봉서, 김지슉, 김종구, 정종준, 이원승 배우와
손진책, 윤호진, 주요철 연출가
가수 한영애
그리고
정병국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과
박현순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을 만났다.

매화

선생님을 모신 관을 들지도 못하고,
장지에 가지도 못하고
목포에 급히 내려온 이유가 있다.

어떤 분이
오전에 보낸 서류를
검토하고 다시 정리해야 할 글이 있었다.

겨우 마치고  
이 글을 쓰고 있다.

동백꽃

내일부터는
연극 <타오르는 강>의 연습에 들어간다.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을 보니
수 천개의 카톡이 들어와 있었다.

스마트폰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약 6,000개의 카톡을 지웠다.

지우면
또 다시 늘어나는 카톡...

나는 요즈음
카톡과의 전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나부터
개인톡을 줄이고 있다.

작약
산수유꽃
부겐빌레아
능소화

선생님.

천국에는  
꽃이 없다고 합니다.

왜냐구요?

천국에서는
사람이 꽃이기 때문입니다.

천국에서는
연극도  
이제 좀 쉬시길 바랍니다.

오늘
일곱 송이의 꽃을 보냅니다.

토요일 쉬고
일요일에 또 올리겠습니다.

2026. 02. 20

응달나리

선생님.

놓친 게 있어
응달나리 한 송이 올리고
다시 씁니다.

어제
선생님을 뵙기 전에
블로그 방문자수가 16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선생님이 초대하신  
카톡방 손님들은  
요즘 출석율이 100%입니다.

선생님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극락조화/Kim@sh

오늘  
서울에 갑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고속버스를 타고
목포에서 서울로 올라갑니다.

저의 은사님이신
연극연출가
김정옥 교수님이 소천하셨습니다.

영전에
극락조화를 바칩니다.

김정옥 교수/<연극적 창조의 길>에서

로드 매니저가
몇 일 전에 보내준 극락조화를
몇 컷 남겨 두었었습니다.

교수님의 부음을
예상한 건 결코 아닙니다.

옛 사진을 찾아보니
2년 전에
캘리포니아에서
필자가 촬영한 사진도 몇 컷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 컷씩을 올리고
나머지 한 컷은
매니저가 촬영한 사진을 필자가
예술적으로 편집한 것입니다.

선생님의 천국행을
염원하면서...

캘리포니아/2024. 06. 08

선생님은  
공교롭게도  
설날 새벽에 소천하셨다.

별세 소식은
그날 오후에 들었다.

주요 일간지들이
앞을 다투어
한국 연극계의 거목
김정옥 교수의 삶과 별세 소식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이 세속적인 명성에
치우치고 있는 느낌이다.

ITI(국제극예술협회)의 영어 추도문

유네스코 산하
국제극예술협회(ITI)가
3개국 언어로 90여 개 회원국에  
추도문을 발송하였다.

선생님의 업적이
객관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본문만
번역하여 여기에 게재한다.

대표 연출작 <무엇이 될고 하니> 공연 후(앞줄 좌에서 4번째가 김정옥 교수, 뒷줄 우에서 3번째가 필자)/ 1978. 12

 

추모: 김정옥 선생 (1932-2026)

국제극예술협회(ITI)는 2026년 2월 17일 향년 94세로 별세하신 김정옥 명예회장님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김정옥 명예회장님은 현대 한국연극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 중 한 분이셨으며, 평생 국제 예술교류를 옹호하셨습니다. 연출가, 교육자, 문화 지도자로서 한국 문화의 정체성에 뿌리를 둔 연극을 구축하는 데 헌신하시면서도 세계에 열린 마음을 견지하셨습니다.

김정옥 명예회장님은 작품을 통해 한국의 미학, 철학, 공연 감성을 통해 서양 연극 전통을 해석하는 새로운 방식을 탐구하셨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현대 한국연극의 토대를 마련하고 국제 무대에서 한국연극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의 비전은 예술 창작을 넘어섰습니다. 중앙대학교 교수로서 그는 여러 세대의 연극인들을 교육했습니다. 문화계 리더로서 그는 서울공연예술제(SPAF)와 같은 국제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여 한국 예술가와 세계 연극계 간의 교류 기회를 창출했습니다.

2024년, 그는 대한민국 예술문화 분야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 1등급을 수여받았습니다.

국제 협력에 대한 그의 헌신은 ITI 내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되었습니다. 집행위원회 위원, 그리고 이후 ITI 세계 회장(1995-2002)으로서 그는 지혜롭고 개방적인 자세로 조직을 이끌었습니다. 그의 회장 재임 기간 동안 서울은 ITI 세계 총회와 국제연극제를 개최하여 ITI의 국제적 위상과 문화 간의 대화를 강화했습니다

김 선생은 직함과 업적보다 문화, 전통과 현대 창작, 예술가와 사회 사이의 만남의 장소로서 연극에 대한 신념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의 삶은 ITI의 가치, 즉 대화, 상호 이해, 그리고 연극이 인류가 공유하는 언어라는 확신을 구현했습니다.

국제극예술협회는 고인의 가족, ITI 한국센터, 그리고 한국 연극계 전체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의 유산은 그가 영감을 준 예술가들, 그가 설립을 도운 기관들, 그리고 그가 육성한 국제적 관계를 통해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깊은 애도와 존경을 담아,

국제극예술협회(ITI) 회장
Chen Zhongwen 

제3세계연극제/<무엇이 될고 하니> 공연 후

당분간  
김정옥 교수님과 관련된 글과 사진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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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극락조화/Kim@sh & Na@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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