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추운 날씨입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억울합니다.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얼마나 맛이 있으면 이런 표현을 썼을까요.
속담의 유래는 진어(眞魚)라 불릴 만큼 맛이 좋아 그렇게 불렀다고 하는데, 실제로 준치는 썩어도 그 맛이 변하지 않고 그 진가를 간직한다고 합니다.
준치는 깊은 바다의 수압을 견디며 자라기 때문에 미식가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생선입니다. 목포에는 준치회를 잘하는 집이 있습니다. 다른 생선도 있는데, 상호부터가 ‘준치’전문집으로 다른 업소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친구 종언이가 부천에서 내려와 병복, 홍석이와 함께 준치회를 먹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는데도 입추의 여지 없이 목포의 미식가들이 자리를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준치회를 시켜 비벼 먹었습니다. ‘준치비빕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인당 8,000원인데 밑반찬도 좋고 조기매운탕도 덤으로 나옵니다.
강추입니다. 서울에서 손님 오면 꼭 모시고 가야 할 단골집 하나 생겼습니다. 이종한 감독님께 추천해 드리지 못해 못내 아쉽습니다.
계산은 손님인 종언이가 했습니다. 저녁을 계산하려고 그냥 두었더니 오랜만에 목포에 내려온 시골 친구들이 종언이를 그대로 두지 않는 모양입니다.
오늘 아침에 일찍 연락했더니 다른 친구들과 또 약속이 있는 모양입니다. 홀로 그 벅찬 일출을 맞이하였습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셔터를 누르기 힘들 정도는 아니어도 손이 곱습니다.
이제 ‘전망 좋은 집’에서도 석양과 새벽의 여명을 볼 수 있네요.
일출과 월출의 방향이 점점 이동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마세요.
따뜻하게 입으시고 산과 들, 강과 바다로 나가세요.
날씨가 추워도 가을입니다.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가을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세요.
“썩어도 준치
추워도 가을입니다!”
후기: 사진은 어제 오후부터 오늘 아침 사진
몇 컷은 전망 좋은 집에서 촬영한 사진
일출 사진은 다음 기회에 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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