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명문 ‘슈우킨 연극대학’, 한국분교 설립 추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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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명문 ‘슈우킨 연극대학’, 한국분교 설립 추진
러시아가 자랑하는 연기교육의 세계적 명문 ‘슈우킨 연극대학’의 한국 분교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 대학은 현대연극의 대부 콘스탄틴 스타니스랍스키의 유일한 제자인 천재 연출가 에브게니 박흐탄코프가 창설한 러시아 국립연극대학이다. 이 대학의 창설 100주년을 맞아 그 축하공연 ‘멍키열전, Monkey Players’을 연출한 나상만 씨는 “스타니스랍스키 탄생 150주년을 맞아 작년 8월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슈우킨 연극대학 에브게니 크니야제프 총장을 만나 분교 설립에 대한 계획과 구상을 밝혔고 그 자리에서 분교 설립에 대한 전권을 위임 받았다.”고 밝혔다. 나상만 연출가는 1993년 1월부터 1996년 1월까지 이 대학의 교수로 역임하며 이 대학에 ‘한국 스튜디오’를 설립한 장본인이다. 이 대학은 이 스튜디오를 통해 거창 국제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받은 중앙대 음악극과 정호붕, 연극원의 박상하, 동아방송대의 김미현, 세명대의 이정하 교수, 동서대의 조기왕 교수 등을 배출했으며 한국의 연기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수많은 연기 지도자들을 양성해 왔다. 연기자 김유석과 박신양, 최용진(전 경주대 공연예술대 교수, 연극 <멍키열전>에서 피터 역)은 이 대학 출신들이다. 러시아 국립 예술원에서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과 한국연극’이란 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나상만 연출가는 귀국 후 숭실대와 경기대에 스타니스랍스키연기원을 창설하여 한국의 연기교육을 혁신시켜 왔으며, 미국에도 스타니스랍스키 연기대학을 설립한 정통 연기학자 1세대다. 그가 연출하여 공연 중인 연극 <멍키열전>에 출연하는 목원대의 천효범 교수나 인천대의 하병훈 교수도 모두 그가 설립한 학교 출신으로 나상만 연출가의 애제자들이다. 슈우킨 연극대학의 한국 분교는 소수 정예의 대학과정과 대학원 과정의 연기학과로 출발할 예정이다. 나 연출가는 “송도 글로벌대학 캠퍼스를 염두해 두고 실무진과 몇 차례의 접촉을 했다”며 “볼쇼이 발레 아카데미와 쌩빼테르부르크 음악원과 함께 이 대학이 설립된다면 한국 대학 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구축될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 대학이 단순한 한국 학생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학생들을 유치할 것이며, 이를 발판으로 송도를 공연 한류, 교육 한류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며 의욕에 차 있다. 장장 6개월에 걸친 훈련과 연습을 거친 연극 <멍키열전>은 혜화동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공연 중이며, 개막 전부터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슈우킨 연극대학 창설 100주년의 공식 초청작이라는 명분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도 작품의 소재와 발상이 기발함에 그 이유가 있다. 이 연극은 세계문학 작품 속에 나오는 주인공 원숭이들이 한 무대에 뭉친 특이한 작품이다. 문학성에 치우친 대사 위주의 연극이 아닌 곡예, 서커스, 동물연기 등의 시각성이 두드러진 작품으로 예술성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토털 퍼포먼스를 지향한다. 더구나 극중 에피소드 중에는 고릴라, 침팬지, 원숭이들이 오랑우탄으로 환생한 세월호 참사의 주역 ‘유병언’을 증인으로 채택하여 청문회를 펼치는 등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시사성까지 겸비하고 있어 일반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 한국 연극계는 나상만 연출가의 행보와 그의 연극 <멍키열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공연 한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 <멍키열전>이 흥행몰이에 성공할 것인가? 그리고 그 열풍이 슈우킨 연극대학 한국 분교의 설립으로 이어질 것인가? 이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슈우킨 연극대학 출신이거나 그 제자들이다. 또한 음악감독을 맡은 정호붕 교수나 움직임 지도를 하고 있는 최용호 교수(상명대, 극동대 겸임교수)도 슈우킨 연극대학 출신이다. 한마디로 박흐탄코프의 계보를 잇는 연극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연극으로,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10월 모스크바에 진출한다. <멍키열전>이 세계연극의 산실 모스크바에서 한국 연극의 새로운 면모와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세월호, 윤일병 구타 사건으로 집단 트라우마에 빠진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선사해 주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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