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둥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흰둥이와 검둥이 나불도에 흰둥이와 검둥이가 살고 있다. 흰둥이의 주인은 근처 절의 스님이다. 검둥이는 회센터 주인이 기르고 있는 개였다. 햇볕이 따가운 어느 여름날 오후, 단풍나무 그늘 밑에서 흰둥이와 검둥이가 만났다. 흰둥이가 검둥이에게 하소연하듯 입을 열었다. “요즘 인간들 가관이다!” “더운데 열 받지 마. 뭔데?” “서로 물고 뜯고 난리다. 개판 오 분 전이다.” “놔 둬. 인간들이 원래 그렇잖아. 선거철 되면 더 극성이다!” “그런데 말이야, 지네들 싸우면서 거기다 왜 우릴 갖다 붙이지? ” “어떻게?”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고.” 흰둥이의 말에 검둥이가 어이없다는 식으로 웃었다.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 “네 표정을 보고, 그걸 인간들이 뭐라고 하는 줄 아니?” “개 웃음 친다고 하겠지.” “그.. 더보기